
10월 26일(일) 오전 11시 김천평화성당(주임 : 황용식 타대오 신부) 본당설립 5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다. 기념미사 봉헌, 감사장과 감사패 수여, 본당 50년사 봉정식, 장엄강복 순으로 이어진 이날 미사는 총대리 조환길(타대오) 주교 주례로 역대 주임 신부 등 10여 명의 사제가 공동 집전하였다. 미사 강론에서 조환길 주교는 “50년 전은 전쟁이 끝날 무렵으로 모두 힘든 시기였음에도 탁세영 신부는 성당을 세우고 이끌어주었으며, 왜관 수도원과 역대 신부님들은 지금까지 믿음, 정성, 사랑으로 이끌어주셨다.”며 “앞으로 100주년을 향해 더욱 전진하여 이 지역 복음화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환영사를 통해 주임 황용식(타대오) 신부는 “역대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열심히 사셔서 하느님께서 은총을 주셨다.”면서 “현재를 살고,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열심히 기도하고 활동하면 더 거룩하고 확장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하였다. 이어 본당 출신 첫 사제인 2대리구 주교대리 최시동(요한) 신부는 축사를 통해 “당시는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시기였기에 독일에 있는 은인들에게 매일 100-200통의 편지를 보내어 본당을 설립하였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그동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김천지역 모든 신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하였다.
교구장 감사장은 50년 동안 평화성당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쓴 유창국(야고보) 본당 초대 회장에게, 본당 주임사제 감사패는 20여 년 동안 광천공소에서 봉사하고 있는 최낙련(엘리사벳) 씨에게 수여하였다. 한편 10월 25일(토)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본당 설립 50주년기념 평화성당 가을 음악회’가 마련되었다.
 
김천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평화동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김천평화성당은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 소속된 신부 탁세영(파비아노) 신부가 1958년 10월 25일에 설립하여 초대신부로 부임하였다. 어려웠던 시기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애쓴 탁 신부와 수용소였던 성당 부지 선정에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유창국 본당 초대 회장 그리고 기초부터 본 공사에 이르기까지 힘을 모은 신자들의 정성으로 지어졌다. 열심한 신앙 생활과 함께 김천지역 발전과 복음 전파를 위하여 성의여자 중·고등학교를 이전 신축하였다. 그 영향인지 많은 성소자가 나와서 본당 출신 사제와 수도자를 여럿 배출하였고, 지역민의 사회복지를 위해 종합병원을 세울 부지(현 공동사제관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또한 직지공소, 신암공소, 아천공소, 광천공소 등을 마련하였다.
 
김천평화성당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유창국(야고보, 91세) 본당 초대 회장은 평협회장을 30년 간 역임해 왔으며 성당 건립 당시 난민 거주지 50여 가구와 토지를 매입토록 추진하였고 본인 소유의 토지 약3,300m2(1,000평)도 봉헌하였다. 50여 년간 성의 중·고등학교 육성회장을 해 오며 김천중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부지 수천 평을 내놓기도 한 유 회장은 김천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많이 노력해왔다.
삶으로 신앙을 증거하려 일생토록 노력한 그의 모습은 평화성당 후배 신자들을 통해 100년을 향하여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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