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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2008 하반기 대구대교구 사제연수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향하여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2008년 하반기 대구대교구 사제연수가 10월 21일(화) 남산동 대신학원 대강당 및 학부동 강의실에서 있었다. 이날 사제연수는 시작기도 및 교구장 최영수 대주교의 “함께 하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며, 우리 교구는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다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엄청난 은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총대리 조환길 주교를 중심으로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를 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모두 합심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주님과 성모님께서 우리 교구를 돌봐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들 모두 공경하고 사랑한다.”는 인사말을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의 대독으로 전달했다.



상반기 사제연수에 이어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진 이날 사제연수는 전광진 신부의 ‘100주년 준비위원회 경과보고’, 임석환 신부의 ‘제1차 시노드에서의 사제상’, 2대리구 주교대리 최시동 신부의 ‘오늘날의 사제상’, 장영일 신부의 ‘100주년 성전’, 죽도성당 이원기 총회장의 ‘100주년에 평신도가 바라는 사제상’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이밖에도 조별토의 및 전체발표에 이어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오늘날의 사제상’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한 최시동 신부는 ‘사제는 무엇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사제직은 고상한 품위를 지키며,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처럼 헌신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그리스도, 제2의 그리스도라고 한다.”며 “우리 사제들에게는 천사에게도 허락하지 않는 권한이 있는데, 즉 죄를 사하는 권한, 성체를 축성하는 권한,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 수 있는 사목권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최 신부는 “하느님의 사람이고, 하느님께 선택되었다는 긍지 때문에 사제는 소신껏 사는 사람이어야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그런 자부심 때문에 독선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표출되어 자신도 모르게 보장받는 삶, 모순된 삶, 이중적 삶, 받는 것에 익숙하여 베푸는 것이 인색하다.”고 밝히며, 100주년을 준비하는 오늘날 사제들 스스로 쇄신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의에서 장영일 신부는 현재 사목 중인 효목성당의 성전건립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신자가 한마음이 되어 성전건립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며, “허허벌판이었던 우리 교구에 드망즈 주교님은 기도와 은총으로 오늘날의 대구대교구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하며 “오늘 우리는 교구설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성당 건립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모두가 합심하면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의 성모당처럼 교구민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쉼터가 되고, 영혼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공간을 건립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100주년 기념성전이 갖는 의미를 두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지난 100년의 지독한 물질적 빈곤에서 벗어나 세계가 놀랄만큼 물질적 풍요를 누리도록 허락하신 분께 대한 감사의 표현방법. 둘째, 다가오는 100년의 새시간을 받는 교회에서 베푸는 교회로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계기.

마지막 강의자로 나선 이원기 총회장은 ‘100주년에 평신도가 바라는 사제상’에 대하여 “첫째, 열심히 기도하시는 사제. 둘째, 강론을 잘 준비하시는 사제. 셋째, 겸손하고 예의바른 사제. 넷째, 고해성사 때 ‘자비의 하느님’을 체험시키는 사제. 마지막으로 사제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밝히면서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 신자 모두는 온 마음과 힘, 정성을 다해 앞으로 남은 3년을 잘 준비하여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