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길젤라(스타니슬라오, 한국명 : 길제광) 신부의 송별 감사미사가 12월 3일(수) 오전 11시 계산동주교좌성당에서 있었다. 선교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에 봉헌된 이날 미사는 길젤라 신부 주례로 교구 총대리 조환길(타대오) 주교와 전임 안동교구장 두봉(레나도) 주교, 파리 외방전교회 사제단, 교구 사제단, 예수성심시녀회 수도자, 평신도 등 500여 명이 참석하여 프랑스로 떠나는 길 신부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였다.
조환길 주교는 1부 미사강론에서 “길 신부님께서는 대구대교구를 당신의 교구로 생각하시고 사회복지사업과 예수성심시녀회 그리고 교구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오셨습니다. 53년 동안 사목해주신 길 신부님과 파리 외방전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아울러 섭섭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103위 한국 성인 가운데 파리 외방전교회 성인이 열 분인데, 그들 모두 선교를 위해 먼 곳에서 이 땅에 뼈를 묻을 각오로 와서 선교하다 순교하신 분들이셨습니다. 이제 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 교구도 그분들의 선교정신을 본받아 그동안 받은 은혜를 나누고, 나아가 선교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부 송별식은 길 신부의 살아온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 관람, 사무처장 하성호(사도요한) 신부의 길젤라 신부 약력소개, 조환길 주교의 대구대교구장 최영수(요한) 대주교 감사패 전달, 자인·지례성당 교우들의 영적 예물증정과 사제, 평신도들의 선물증정, 이종흥(그리산도) 몬시뇰의 송별사, 두봉 주교의 인사말과 길젤라 신부의 답사로 이어졌다. 답사에서 길젤라 신부는 “그동안 베풀어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짧게 인사했다. 3부 송별연은 미사가 끝난 뒤 매일가든에서 있었다.
* 파리 외방전교회 : 1658년 아시아 선교를 목적으로 파리 교구 사제들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지난 2008년 6월 설립 350주년 행사를 가진 바 있다. 한국으로의 선교사 파견은 1831년 조선교구 설립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그동안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 수는 173명으로 헤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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