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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탐방 - 복자성당
존경하올 그릇 Pr.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복자성당(주임 : 김정환 미카엘 신부) 치명자들의 모후 꾸리아 소속 ‘존경하올 그릇 쁘레시디움’이 1월 20일(화) 1,000차 주회를 맞아 조촐한 축하식을 가졌다. 1989년 신비로운 그릇 쁘레시디움에서 분가한 존경하올 그릇 쁘레시디움(단장 : 이명실 마리스텔라)은 그해 11월 30일 첫 주회를 시작으로 20년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강성숙(데레사) 단원은 “분가할 때 영세 동기 6명과 기존 단원 등 모두 11명으로 회합을 시작하였는데, 어느새 20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다.”며 20년 전의 일들을 떠올렸다. 단원으로 활동하다 성안드레아성당 신설로 교적을 옮겨간 조정분(아녜스) 씨는 “이사를 가서도 항상 생각나고 그립더니 이렇게 1,000차 주회를 맞이하여 잊지 않고 초대해주신 단장님과 단원들께 감사하다.”며 “마치 친정에 온 것처럼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현재 주회를 이끌어가는 12명의 단원들은 개개인의 사정과 생업으로 단원 전체가 함께하는 봉사활동보다는 둘이나 셋 또는 혼자서 자신의 처지에 맞는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해오고 있다. 단아한 생활한복을 입고 참석한 윤미지(마틸다) 단원 역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도 봉사를 통하여 잔잔한 기쁨을 느낀다고 들려주었다.

치명자들의 모후 꾸리아 단장과 존경하올 그릇 쁘레시디움 단장까지, 두 가지 일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이명실 단장은 “1,000차 주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우리 단원들의 협조 덕분이고 성모님의 은총 덕분.”이라며 “단원들과 성모님,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고 1,000차 주회를 계기로 더 많이 기도하고 개인의 성화와 선교에 더욱 앞장서자.”고 말했다.

순교자 이양등(베드로), 김종륜(루카), 허인백(야고보)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복자성당에서는 1991년 6월 성체조배실을 만들어 순교자들의 시복시성과 사제, 수도자 배출을 지향하며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해오고 있다. 따라서 단원들의 활동으로 성체조배 기도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도를 밑바탕으로 이명실 단장은 2007년 6월 6일 대구 레지오마리애 도입 50주년 행사에서 50명 이상 영세시킨 이들에게 주어지는 선교상을 받았다. “단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일터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성모님의 정신을 따라 열심히 기도하면서 기쁘게 사는 모습이 가장 큰 바람.”이라는 이명실 단장은 “앞으로 단원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계획과 더불어 연도나 장례수행은 지금처럼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합실을 찾은 김정환(미카엘) 주임신부는 “20년을 이어온 존경하올 그릇 쁘레시디움 단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만큼, 더욱 단순하고 겸손하게 나아가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정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서정선(수산나) 단원의 말처럼 “가족도 아니고 친척도 아닌 이들이 길게는 20년, 짧게는 수년 동안을 매주 같은 시간에 모여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만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1,000차 주회까지 묵묵히 이끌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원들의 마음속에 날마다 깊어가는 성모님의 사랑과 하느님을 향한 항구한 믿음 그리고 이끄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