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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소공동체를 찾아서 - 무태성당
2구역 1반·2반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2003년 8월 29일 인가를 받은 무태성당(주임 : 백명흠 바오로 신부), 그 안에 활짝 핀 소공동체 운동 속 활발한 활동으로 새해 첫 합동 모임을 갖는 2구역 1반·2반을 찾아갔다. 2구역장 구원금(아녜스) 자매는 “1반에서 분가한 팀이  2반.”이라면서 “반이 나눠지는 바람에 자주 볼 수 없게 되고 서로의 소식이 궁금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1년에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합동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소공동체 모임이 진행되는 2구역 1·2반의 구성원은 두 살배기 아기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의 벽을 허물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오고 있다. 왕언니로 불리는 80대의 1반 왕차숙(마리아)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면서 “반장님을 비롯하여 모든 반원들이 신앙생활도, 성당활동도 열심히 한다.”며 그들의 열성을 자랑했다.

안에서는 서로가 가족이 되어 나눔 속에서 얻는 생활지혜 속 신앙, 밖으로는 냉담자 회두 및 선교 등으로 단절된 아파트 문화에서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등 혼자만의 신앙이 아닌 서로 나누는 신앙을 위해 힘써온 1·2반. 구원금 2구역장은 “소공동체 모임을 하기 전에는 앞 집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았지만 이곳에 와서 소공동체 모임을 하면서 이웃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서 소공동체를 통해 두터워진 신앙과 새로운 가족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김영기(타대오) 형제는 “시골에서나 느낄 수 있는 공동체 문화를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 느끼며 살고 있다.”며 “두루두루 사귐의 장소, 정보교환 등 서로 의지가 되는 동지애, 가족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전입 온 신자들을 주임신부님께서 직접 미사 시간 중에 소개한다.”는 1반 조남경 반장은 “새로 전입해 온 신자들은 새 본당에 대한 낯섦과 소외감을 느껴 자칫하면 냉담자가 되거나 성당을 멀리하게 될 수도 있지만 우리 성당은 그들이 속한 구역의 소공동체에 자연스럽게 편입하게 하여 원활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선종봉사회를 만들어 상을 당한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한편, 비신자들에게는 간접적인 선교와 더불어 본당 협조, 냉담자 회두, 구역별 봉사, 자연보호, 선교 등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서로의 힘이 필요한 봉사까지 활동하고 있다.

“단합이 잘 되니 노래를 잘해 모든 상을 휩쓸고 있다.”는 정우희(세실리아) 성가대 단장, “아직은 모르는 게 많지만 이 모임을 통해 신앙이 무엇인지, 하느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이웃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예비신자 임상호 형제의 이야기처럼 2구역 1반과 2반은 서로에게 주어진 신앙심을 이웃 안에서 서로 나누며 열심한 신앙생활로 하느님 복음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