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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을 떠나 보내며
유년시절의 추억이 깃든 곳, 용대리 생가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유년시절의 흔적이 깃든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238번지, 고인의 생가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조문 행렬이 잇따랐다. 용대리 생가를 찾은 2월 19일(목) 오전, 생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군위성당 신자들과 군위 지역민을 포함한 구미, 영천, 의성 등 인근 지역민들이 방문하여 애도의 마음을 표하였다.

마을 주민 소유의 농기구 창고로 쓰일 만큼 허술하게 다뤄지고 방치되었던 생가는 전임 교구장 이문희(바울로) 대주교의 뜻에 따라, 2006년 9-12월까지 당시 군위성당 주임 김태형(베드로) 신부와 본당 신자들 주축으로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하여 관리해 왔다.

현 군위성당 최호철(안토니오) 주임신부는 “추기경님께서 선종하신 후로 평일미사 때마다 추기경님을 위해 전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해 왔다.”고 말하며, “모든 장례절차가 끝나는 2월 20일(금) 저녁이면 분향소 철수가 불가피 하겠지만, 생가는 일반인들의 방문을 위해 개방하여 두고, 최대한 할 수 있는 도리를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현민(다니엘, 군위성당) 씨는 “이 시대의 큰 어른이시고 본받을 만한 분이셨는데도 그동안 추기경님의 생가를 모를 정도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는 43㎡(약13평)의 방 두 칸과 부엌으로 된 일자형 초가집으로, 고인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유일한 곳이자 소중한 흔적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