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우리 본당을 소개합니다 - 범어성당
말씀과 함께 항상 열린 공동체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선교 1·2·3운동, 주일학교 테마강좌, 공부하는 본당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전 신자가 합심하여 새로운 시도,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는 범어성당(주임 : 최경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을 찾아 그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말씀 중심의 공동체’, ‘항상 열려 있는 공동체’를 만나보았다.

 

범어성당 연혁
1951년 3월 10일 범어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하여 2001년 본당설정 50주년을 맞이했던 범어성당은 1951년 9월 15일 초대 권영조(마르코) 신부의 사목을 시작으로, 1959년 7월부터는 꼰벤뚜알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사목해오다 1996년 1월 대구대교구로 사목권이 이관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산 속에 있는 조그마한 경당 모양을 하고 있었다고 전해지는 범어성당은 시대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어느덧 시내 중심가의 성당으로 자리잡는 한편, 신구(新舊)의 조화가 어우러진 유서깊은 본당으로 발전하여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 성전 사업의 중심에 서 있다.

 

선교하는 본당 공동체
지난 3월 1일(주일) 교중미사 중에 선교 선언·선서·구호 제창, 선교위원 임명을 통해 본격적으로 선교하는 본당 공동체로 출범한 범어성당은 선교를 위한 1·2·3 운동 - 하느님 나라 선포를 위한 범어성당 공동체의 의지와 목표 그리고 삶이 담긴 실천 운동 - 을 가동시켰다.
1운동, 예비신자 1명 이상 입교시키기 위해 선교 대상자 10명을 봉헌한다. 2운동, 선교 대상자를 위하여 매일 2회 이상 하느님께 기도하고 월 2회 이상 방문하여 그 선교 대상자들을 위해 하느님께 희생과 선행을 봉헌한다. 3운동, 이 선교운동을 통해 전 신자의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오는 4월 29일까지 300명을 봉헌한다.
선교위원장을 필두로 가동된 1·2·3 선교운동 선교위원회는 선교간사장, 활동 1팀, 활동 2팀, 기도팀, 홍보팀, 기획·총무팀으로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 신자들 또한 이에 발맞추어 각 단체별로 성체조배, 방문선교를 위한 특강에 참여하는 한편, 방문선교, 선교인사 나누기, 선교 9일 고리기도, 예비신자 봉헌식, 선교사례 발표, 미사 보편지향기도 등을 통해 선교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일상 생활 속에서도 기도와 희생으로 선교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결실로 4월 29일(수) 오후 7시 30분에는 예비신자 환영식이 있고, 다가오는 9월에도 2차 예비신자 환영식이 준비되어 있다.

 

새로운 시도, 달라진 주일학교
어른들이 1·2·3 선교운동으로 말씀과 함께 열린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면, 학생들은 주일학교 테마강좌를 통해 본당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학부모들의 본당 참여 또한 높아지고 있다.
5개의 주일학교 테마강좌는 기존의 주일학교의 한계를 넘어서 학생들의 신앙교육과 관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신앙의 밑거름과 영적자산을 심어주는 주제별 신앙여행이기도 하다. 청소년기의 성숙된 자기 관리와 신앙을 통해서 내 안에 숨어있는 힘을 찾고, 사고방식의 변화와 감정조절, 자기표현력 발달을 통해 자기관리의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예수님과 성경 속 인물들을 모델로 말과 행동을 살펴봄으로써 신앙인의 자세를 새로이 만들어 보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 종교음악의 감상과 이해를 통해 신앙적·음악적 정서를 풍부하게 하는 ‘음악을 통한 하느님과의 만남’이 개설되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작 안에서 신앙인의 삶의 모습을 발견하고 복음적 조명 아래 자신의 가치관을 점검하고 재정립의 시간을 갖는 ‘명작 안에서 발견되는 신앙인의 삶’을 통해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또 영어성경 말씀을 통한 영어실력 향상과 영어 공부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Fun Fun 영어성경’, 영어복음과 영자신문을 적절히 배합해서 현재 이슈가 되는 시사를 종교적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수동적일 수 있는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토론식 수업의 ‘영자신문을 통한 영어복음 나누기’는 틀에 박힌 수업 형태에서 벗어나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영작할 수 있는 영작실력 향상과 논술적 사고력이 길러지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신앙인으로 살아가는데 기초가 되는 지식을 쉽게 가르쳐 학생들이 삶 안에서 올바른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교리교사들의 ‘이것이 가톨릭이다 - 우리는 칠성사이다’ 교리가 실시되고 있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담임제도를 활용한 멘토를 정하여 학생들의 고민상담이나 인생의 동반자로의 역할을 해준다. 이와 더불어 매월 마지막 주에는 영어미사 봉헌으로, 이 시대가 원하는 글로벌화에도 신경썼다.
이렇게 확 달라진 범어성당 주일학교는 학생들이 가고 싶은 주일학교, 유익한 주일학교가 되어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신앙심을 체험하며, 세상 안에서 가톨릭신자로 살아가는 기초를 다져주는 장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2009년부터 실시한 주제별 테마강좌의 빠른 정착을 위해 올해가 체제 변환의 시기라면 2010년은 체제 수정의 시기, 2011년의 체제 정착의 시기로 향후 3년간 운영, 계획해서 완전한 정착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도 범어성당은 하느님 말씀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교회의 가르침과 영성에 맛들이는 본당이 되기 위해 다양한 영성교육 프로그램과 신자 재교육 등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동체로 발돋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들이 노력해 만든 공동체가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