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인 만큼 전례 안에서의 화려함은 피하고

제대 중앙보다 낮게, 그리고 왼쪽에서 시작하여

오른쪽 여백을 충분히 살려 절제의 미를 강조하였다.

보라색의 아네모네꽃은 겸손과 회개를 상징하고

초록색의 소철은 보속의 아픔이 결코 끝이 아니라 생명과 영원성을,

다래덩굴의 새순은 희망을, 바닥의 검정 화산재는

비탄, 슬픔, 죽음, 고난을 상징하며 깔아주었고

그 위에는 십자가의 가시관을 표현하였다.

아울러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끝이 아니라

십자가 가시관 왕관이 곧 부활의 영광과 기쁨으로 맞이할

나의 삶임을 묵상하고 돌이켜보며 작품으로 표현해 보았다.

* 작품명 : 사순시기

* 작가 : 류무연(안젤라)｜상인성당, 전례꽃꽂이연구회 부회장 전례꽃꽂이연구회 http:/cafe.naver.com/caflower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