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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글 교구 성서사도직과 강호동, 한승호, 임형준, 김동현 신부

 ·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2월 7일 연중 제5주일 : 루카 5,1-11.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5장 1-1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어디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십니까?(1절)

-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하던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무엇을 하라고 이르십니까?(4절)

- 예수님의 말씀에 시몬은 어떻게 응답하며 그 결과는 어떠합니까?(5~7절)

-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본 시몬의 반응은 어떠합니까?(8~9절)

-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시몬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무엇이며 그가 내린 결단의 반응은 어떠합니까?(10~1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주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선 제자들처럼 욕심이나 이기심을 과감히 버리고 주님을 오롯이 따를 수 있는 은총을 청하고 매일 말씀을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5주일 복음묵상, 강호동(마티아)|신부

제자된 삶, 순종의 삶!

어부 베드로와 예수님이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배에 오르시어 군중을 가르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예수님 가까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었던 사람은 바로 베드로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참 좋은 말씀을 하시는 분이시구나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한 분의 스승이었지,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스승과 어부는 같을 수 없습니다. 스승은 가르치는 일을 하지만 어부는 고기 잡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훌륭한 가르침을 전한다 해도 어부의 일은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밤새 아무것도 못 잡은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고 말씀하십니다. 밤새 허탕치고, 조업을 마치며 그물을 씻어 놓았는데, 그물을 내리라니…. 참 어이없는 제안이지만 말씀대로 행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에서 경험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이미 우리가 하는 일의 결과를 예상하게 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쫓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처럼 우리가 주님 말씀에 순종한다면, 엄청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순종을 하면 할수록 주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순종을 하면 할수록 우리의 모습도 변화되어 갑니다. 오늘 예수님을 만나 그 말씀에 순종하였던 베드로처럼 말입니다.

베드로는 배를 조금 저어 나가자는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이 죄 많은 사람임을 바라보게 되었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 순종의 삶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주님 말씀에 순종한 이들은 참된 자유를 누리며 살았고, 또한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자유롭게 따르는 삶은 순종을 통해 얻게 되는 풍요로움입니다. 이는 기꺼운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행하는 이들만이 누리게 되는 자유와 기쁨인 것입니다.

죄 많은 사람이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고 요구되는 것은 바로 순종의 삶입니다. 순종의 삶을 살아갈 때우린 하느님 뜻을 이루어 가는데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고, 주님과 함께 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2월 14일 사순 제1주일 : 루카 4,1-13.

1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

6 그분께 말하였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7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9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10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11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1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13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4장 1-1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신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어디로 가십니까?(1절)

- 예수님께서는 얼마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십니까?(2ㄱ절)

- 첫 번째 유혹은 무엇이며 예수님께서는 그 유혹에 어떻게 대답하십니까?(2ㄴ~4절)

- 두 번째 유혹은 무엇이며 예수님께서는 그 유혹에 어떻게 대답하십니까?(5~8절)

- 세 번째 유혹은 무엇이며 예수님께서는 그 유혹에 어떻게 대답하십니까?(9~12절)

- 광야에서 모든 유혹을 끝낸 악마는 어떻게 합니까?(1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악마의 유혹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십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이번 한 달 동안 가족이 함께 가정을 비추어 줄 성경구절을 하나 정해서 매일(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일주일에 한 번) 함께 외우고 기도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4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사순 제1주일 복음묵상, 한승호(베드로)|신부

일상 가운데 늘 사순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자세

사순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이란 말 그대로 숫자 40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약속이 실현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 혹은 ‘주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으로 참회와 속죄, 회개를 위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 사순시기란 보다 적극적인 의미에서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 혹은 부활의 여정을 향한 십자가의 수난과 고통을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목표가 주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죽음을 넘어 부활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인생 자체가 어쩌면 늘 사순시기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사순시기가 은혜로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사순시기는 유혹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악은 주님과 우리를 언제나 갈라 놓으려 합니다. 분명 주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으려는 모든 것들은 악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악마의 유혹을 받습니다. 예수님이 받으셨던 그 유혹들은 갖가지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실제적으로 다가오는 유혹들입니다. 그 유혹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 말씀을 통해 모든 유혹을 이겨내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갖가지 유혹으로 점철된 사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무장하여 세상의 악과 대항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사순기간을 통해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신앙적인 성숙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2월 21일 사순 제2주일 : 루카 9,28ㄴ-36.

28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29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30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32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33 그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떠나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34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데 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이 났다.

35 이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36 이러한 소리가 울린 뒤에는 예수님만 보였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9장 28ㄴ-36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누구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에 오르십니까?(28절)

-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납니까?(29절)

-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무슨 이야기를 합니까?(30~31절)

- 그 광경을 본 베드로는 예수님께 무슨 말을 합니까?(32~33절)

- 모세와 엘리야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나서 어떤 소리가 났습니까?(34~35절)

- 그 모든 것을 보고 들은 후에 제자들은 어떻게 합니까?(36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각자 자신에게 일어났었던 기쁜 일들이나 은혜로운 일들을 이야기 해 봅시다. 주님께 받은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고 이웃과 나누며 살아 갈 방법을 생각해서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72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사순제2주일 복음묵상, 임형준(그레고리오)|신부 

저녁이 되어 가끔 하늘을 보면 밤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곤 합니다. 수많은 별들도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밝게 빛나는 청명한 달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달은 사실 돌덩어리입니다. 달은 원래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달은 태양으로부터 그 빛을 많이 받아 비추는 만큼 밝게 빛납니다.

돌덩어리인 달을 돌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비록 돌덩이지만, 태양으로부터 빛을 받아 세상을 밝게 비추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돌덩어리인 달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방법은 단 한 가지뿐입니다. 태양이 비추어주는 빛을 먼저 받는 것입니다. 스스로는 어떤 빛도 내지 못하지만, 이 빛을 받아 세상에 비출 때, 밤하늘의 그 어떤 별보다 밝게 빛나는 것이 밝고 청명한 달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거룩하게 변모하시어 밝게 빛나는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당신의 아들을 보시며 말씀하십니다.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고 빛나는 모습을 보여 주신 것은 바로 하느님 곁에 머무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바라보며 곁에 머물고, 또 그 빛을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얼마나 밝고도 영광스러운 모습인지 직접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밝게 빛나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베드로 성인은 말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 성인은 자신들의 초막까지 여섯 개가 아니라 초막을 세 개만 짓겠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정말 사랑스러운 것, 진정 아름다운 것을 바라볼 때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베드로 성인과 다른 두 제자에게 자신들이 살 초막은 이미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아늑한 집이나 편안한 삶보다 예수님을 붙잡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저 예수님 곁에 머무는 것, 예수님께서 비추시는 밝은 빛을 누리고 싶은 마음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사순시기를 사는 우리들입니다. 많은 것보다는 한 가지만을 생각하고, 다가오는 십자가 안에서도 그 진정한 의미를 찾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안에 숨겨진 부활의 빛이 우리 모두를 비추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시편 27,1)

 

 

 

2월 28일 사순 제3주일 : 루카 13,1-9.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13장 1-9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사람들이 와서 예수님께 어떤 일에 대해 알려 드립니까?(1절)

- 예수님께서는 그 일과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진 일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십니까?(2~5절)

- 비유에 나오는 포도밭 주인은 포도밭에 무엇을 심었으며 그 결과는 어떠합니까?(6절)

- 포도 재배인에게 주인은 무엇을 지시합니까?(7절)

- 포도 재배인은 주인의 지시에 어떻게 대답합니까?(8~9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우리의 많은 잘못에도 불구하고 회개하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깨닫고, 자녀들인 우리도 또한 이웃들에게 너그럽게 대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사순 3주일 복음묵상, 김동현(요셉)|신부

찬미 예수님! 사순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세상일들로 인해 조금은 느슨해졌거나 잊어버리고 있었던 회개와 보속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비유는 아직 회개하지 못하고 있거나, 무감각해져 있는 우리를 다시 예수님께로, 회개의 삶에로 일깨워주고 재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인 일을 알리자 예수님께서는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리고 실로암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며 다시 한 번 되새기듯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도 예수님께서는 계속된 회개의 삶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의 죄를 돌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들이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남을 심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떠올립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우리는 나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남의 티끌 하나에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내가 잘못한 것은 용서받기를 청하면서 다른 이들의 죄에 대해서는 ‘당연히 죗값을 받아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죄가 특별히 커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생각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회개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에 있어서 얼마나 충실했느냐가 중요합니다.

회개와 속량의 때, 사순시기가 벌써 반이나 지나갔습니다. 아직 회개하지 못한 우리에게 예수님은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 기회를 주십니다. 회개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다시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는 우리 마음의 나무에 손수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무화과나무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길러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까지 우리를 놓치려하지 않으시고 최선을 다해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서게 하시려고 애쓰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열매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죄 많은 나를 위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응답하며 사랑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 사랑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로 내 마음을 돌려 그분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회개는 완성됩니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잘못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요즘은 나에게 주어진 능력, 시간, 재물 등을 내 마음 가는 대로,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온전히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이 하느님께로부터 왔으니 끊임없이 회개와 보속을 통해 주님 마음에 드시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내게 주어진 선물들을 잘 키워나가야 합니다.

지금도 내 마음의 나무를 보살펴 주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응답하는 마음으로 남은 사순시기 동안 주님께 한 발자욱 더 나아가는 신앙을 보여드리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