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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천주교 대구대교구 2016년 부제·사제서품식
하느님과 사람을 섬기며 봉사하는 사람,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


취재 김선자(수산나) 기자

  

 

대구대교구 2016년 부제·사제서품식이 1월 19일(화)~20일(수) 이틀 동안 남산동 대신학원 내 성김대건기념관에서 오전 10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됐다.

19일 거행된 부제서품식에서 서준성(펠릭스, 월성), 전범식(요셉, 이곡), 김종현(토마스데아퀴나스, 상인), 유병율(마르코, 영천), 이종현(대건안드레아, 신암), 이준혁(요한에우데스, 청도), 이근희(마르티노, 성북), 김무연(베드로, 다사), 김홍식(베드로, 하양), 제현철(베드로, 고성), 이창훈(리노, 만촌3동), 강찬영(펠릭스, 대덕), 김윤식(안토니오, 죽도), 김준영(하상바오로, 고산) 14명이 부제로 서품됐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조환길 대주교는 “열네 명의 신학생들에게 하느님께서 큰 은총을 내리시어 부제품을 받고 장차 훌륭한 성직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정성을 다하여 기도해야 한다.”며 “부제는 성령의 은사로 힘을 얻어 주교와 사제를 도와주고 말씀과 제단과 애덕에 봉사함으로써 모든 이의 종임을 드러내는 일을 하는 것, 즉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조 대주교는 “부제가 될 사람은 이 봉사를 더욱 효과적이고 온전한 마음으로 하기 위해 특별히 독신과 순명을 서약하며 성직자가 되는 것이기에 세상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일편단심으로 하느님과 사람을 섬기는, 봉사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것으로, 수도자처럼 청빈과 정결, 순명의 삶도 살아야 한다.”며 “주님과 교회를 위해 그런 희생과 사랑을 바치겠다고 하니까 봉헌이고 봉사인 것임을 잊지말아야 하며 주님께서는 세상과 주님과의 사이에 양다리 걸치는 그런 어정쩡한 봉헌을 바라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튿날 거행된 사제서품식에는 조동혁(아우구스티노, 월성), 강우중(베르나르도, 고산), 이부홍(토마스데아퀴나스, 대신), 김창현(베드로, 도동), 김정협(대철베드로, 장성), 신대현(요셉, 신서), 김건호(그레고리오, 두산), 이우석(요셉, 태전), 류재민(세례자요한, 성김대건), 배영인(바오로, 태전), 류요한(세례자요한, 고령), 우형원(다미아노, 남산), 송준민(안토니오, 평화) 부제가 사제서품을 받았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새 사제 13명에게 “그동안 부제들은 사제가 되기 위해 필요한 학식과 성덕을 닦아 사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것이며 이제 사제가 되면 그동안 배운 대로 아는 대로, 그리고 수품을 준비하는 동안 그렇게 살겠다고 결심한 대로 살아갈 것”이라며 “예수님께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듯이 여러분도 백성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환길 대주교는 “오늘날 우리 교회에 커다란 변화와 쇄신을 가져오고 계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키워드는 소박함과 검소함, 친밀함, 부드러움, 즉 자비인데 여러분도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환길 대주교는 교구에 부제로, 사제로 아들을 봉헌한 부모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16년 부제·사제서품식에는 대구대교구를 사목방문 중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대교구장 디으도네 은자빠라잉가 대주교가 부제와 새 사제들에게 축하의 말과 대구대교구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방기대교구에는 현재 남종우·김형오·배재근 신부가 파견되어 선교를 하고 있으며 방기대교구 소속 신학생 2명이 대구가톨릭신학대학에 재학 중이고 4명의 일반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의사 1명이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연수 중이다. 또한 사제서품식에는 울릉도 도동성당 출신인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가 참석해 도동성당 출신 김창현 새 신부를 비롯하여 12명의 새 사제를 격려하고 축하했다.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친지를 비롯하여 수도자, 많은 신자들이 참석하여 부제와 새 사제의 탄생을 지켜보며 함께 기뻐했고 특히 사제서품식에는 예비신학생 75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3명의 새 사제는 각자의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고 1월 29일(금) 첫 부임지로 파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