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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칠곡성당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


취재 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월의 마지막 수요일 오후 7시 40분, 칠곡성당(주임: 이성진 요아킴 신부) 구세주의 어머니 꾸리아 소속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회합을 준비한다. 40-60대의 정단원 10명, 협조단원 2명으로 구성된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은 1987년 4월 2일에 설립되어 지난 해 12월 27일(일) 1500차 회합을 하였다. 구세주의 어머니 꾸리아 김경우(베드로) 단장은 “본당에 소속되어 있는 21개 쁘레시디움 중에서 세 번째이자 7개의 남성 쁘레시디움 가운데 처음이기에 많은 축하와 격려 속에 다들 기뻐했다.”고 말했다.

김윤조(암브로시오) 부단장은 “쁘레시디움의 초대 단원으로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윤종배(알베르토) 단장님이 추워진 날씨에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해 무척 안타깝다.”면서 “우리 단원들은 약 30여 년동안 회합에 충실히 참석하며 사회복지시설 정기방문 봉사, 외인환자 돌보기, 제단체 및 본당협조, 그리고 예비자 입교를 위한 선교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였다.

김도연(베드로) 회계는 “신앙 안에서 함께 모인다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했다. 유아세례를 받고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레지오를 시작했다는 배윤수(베네딕토) 단원은 “학창시절에는 참석하는데 의의를 뒀다면 지금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친형제처럼 아끼고 도와주는 단원들과의 관계가 너무 소중하다.”고 했다. 단원들 가운데 묵주기도를 가장 많이 하는 성귀옥(프란치스코) 단원은 “1994년에 세례를 받고 레지오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크게 아프지 않도록 보살펴주신 성모님의 은총으로 꾸준히 출석하여 지난 해 1년 개근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철재(발레리아노) 단원은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레지오를 해 왔기에 이제는 내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고 하였다. 의사인 발레리아노 단원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하고 있으며,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조심스럽게, 그러나 부지런히 천주교를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권용현(프란치스코) 단원은 “레지오를 하면서 내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미사 때 독서를 해 보라는 김경우 단원의 권유에 큰 용기를 내어 전례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권용현 단원은 반주봉사를 하는 아내와 함께 새벽미사 해설을 하고 있다.

김효섭(비오) 단원은 “오랫동안 냉담했었는데 레지오를 통해 신앙의 기반은 굳건히 다져놓은 덕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면서 “단원들을 만나는 것이 좋고 ‘혼자’가 아닌 ‘함께’ 봉사하는 것이 무척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경우(베드로) 단원은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 단원이자 구세주의 어머니 꾸리아 단장으로서 남성 쁘레시디움 가운데 ‘신자들의 도움’이 가장 이상적인 쁘레시디움이라 생각한다.”면서 “출석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성모님의 군대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윤 단장님과 함께 앞으로도 단원들 모두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