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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봉덕성당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취재 김선자(수산나) 기자

 

매주 목요일 오전 8시 50분 주회를 갖는 봉덕성당(주임 : 박창호 요셉 신부)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단장 : 배경순 데레사)은 1977년 9월 설립되어 지난 1월 28일 2,000차 주회를 맞이했다. 오늘날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천주의 모후·창조주의 모후·결백하신 모후·사랑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분단시키며 성장해왔다. 2,000차 주회를 기념하며 축하연을 가졌다는 배경순 단장은 “초대 단원들을 초대했는데 연세가 많아 돌아가시거나 편찮으셔서 함께 하지 못했지만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이 마리아 단원이 함께 했다.”며 “2,000차 주회는 단원 개인의 영광이기 전에 봉덕성당의 자랑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모님의 일꾼으로 봉사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75세 이상의 단원 7명이 활동하는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창립단원인 전기엽(데레사) 단원부터 30년 동안 서기를 맡고 있는 이동화(카타리나) 단원까지 모든 단원이 십수년째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과 함께 하고 있다. 배경순 단장은 “제가 가장 햇병아리 단원으로 단장을 하고 있는데 우리 단원들은 모든 일에 무조건 ‘예’하고 순명하신다.”며 “오늘날까지 우리 쁘레시디움이 건재한 것은 이런 순명과 맹목적인 믿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화 서기는 “성당에서는 신부님과 수녀님께, 쁘레시디움에서는 단장님 말씀을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어려울 때마다 주님께서 우리 쁘레시디움을 위해 일꾼을 보내주셨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김정자(프란체스카) 부단장은 “주회가 끝나면 모두 함께 10시 미사에 참례하고 전기엽 단원의 집에서 2차 주회를 가진다.”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빠짐없이 점심을 대접하고 있는 전기엽 단원은 창립단원으로 우리에게 늘 모범을 보인다.”고 자랑했다. 이에 전기엽 단원은 “스물 셋에 세례를 받고 레지오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주님의 은총으로 지금까지 하느님의 자녀로 살고 있다.”며 “성모님은 부족한 저를 보듬어 지금까지 주님의 자녀로 이끌어 주신다.”고 말했다.

본당의 전례행사, 바자회 등이 있을 때마다 두 팔을 걷어부친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고령의 나이로 이제 힘든 일은 할 수 없지만 기도로 함께 하며 선종회, 성모회, 위령회, 어버이성경학교 등 신심단체에 참여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경순 단장은 “성당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한 쁘레시디움이지만 이제는 다 돌아가시고 연세들이 많아 예전처럼 활발한 활동은 할 수 없지만 매일미사와 기도로 힘을 실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령화로 인해 단장할 단원이 없는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하느님의 섭리로 지켜온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서로가 있어 힘이 되었다. 단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매주, 아니 매일 미사 안에 만나지만 보면 볼수록 정겹고 마음이 든든하다.”며 “지금 이 순간 주님 안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