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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글 교구 성서사도직과 신대현, 이동철, 박상욱, 한승호 신부

  

·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053) 250-3082 cafe.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 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12월 4일 대림 제2주일 : 마태 3,1-12.

1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2“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3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4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6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8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9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10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11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3장 1-1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세례자 요한이 유다 광야에서 무엇을 선포하였습니까?(2절)

- 요한은 이사야 예언서에서 어떤 사람으로 묘사됩니까?(3절)

- 요한의 모습과 그의 음식은 어떻습니까?(4절)

-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은 세례자 요한에게 나아가 무엇을 하였습니까?(5~6절)

-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8절)

- 세례자 요한 뒤에 오시는 분은 어떤 분이십니까?(11절)

- 그분은 또 손에 키를 드시고 어떻게 하십니까?(1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하느님 마음에 들도록 바꾸어야 할 모습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용기를 내어 바꾸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8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대림 제2주일 복음묵상

신대현(요셉)|동천성당 보좌신부

찬미예수님! 여러분은 무엇인가를 애타게 기다려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아마도 누구나 그러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기념할 만한 날과 같은 것들을 기다리는 것은 좋은 감정이 내 안에서 나오게 합니다. 예컨대 대부분의 이러한 기다림은 “두근거리는 마음”, 그리고 “설렘”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좋은 “기다림”이 있는 반면, 기다려지지 않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흔히 대부분의 학생들이 바라지 않는 “시험기간”이 그렇고 남자들의 경우 “군입대”나 “예비군 훈련”과 같은 것들도 기다려지지 않는 시간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처럼 “기다려지지 않는 시간”들은 결국 “준비”에서 기인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충분히 “기다려지는 시간”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결국 그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 불편하고 걱정스러워지기 마련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회개하지 않는 이들에게 닥칠 불행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언뜻 들어보면 경고의 메시지처럼 무섭게 들릴 수도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대림시기 동안 우리가 기다리는 아기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세상에 나실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겸손한 모습으로 태어나실 그분께서는 심판과 징벌이 아닌 사랑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실 분입니다. 이미 성경을 통해 우리는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또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준비를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준비는 바로 “회개”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로 머리를 돌리는 것, 그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도록 해줍니다. “사랑 그 자체이신 분”을 바라보고 더 가까이 할 때, 우리 역시 그 모습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 준비된 우리에게 다가올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가득 찬 축복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12월 11일 대림 제3주일 : 마태 11,2-11.

2그런데 요한이,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3“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5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6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7그들이 떠나가자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8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고운 옷을 걸친 자들은 왕궁에 있다. 9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10그는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다. ‘보라, 내가 네 앞에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11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11장 2-1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요한이 감옥에서 전해들은 것은 무엇입니까?(2절)

- 요한이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물어 본 것은 무엇입니까?(3절)

-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가서 그들에게 전하라고 하신 것은 무엇입니까?(4~6절)

-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신 것은 무엇입니까?(7~11절)

- 11절의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내게 ‘작은 이’는 누구입니까? 나에게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기도와 선행을 함께 나누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88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대림 제3주일 복음묵상

이동철(대건안드레아)|봉덕성당 보좌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예수님에 앞서 예수님의 길을 놓으셨던 분입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지 않았고 광야에서 예수님께서 오심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에게 온 사람들에게 ‘메시아께서 오실 것이니 회개의 세례를 받아라.’고 외쳤습니다. 그 때 유다의 영주였던 헤로데 임금은 세례자 요한이 사람들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잡아들이려 했지만 그를 따르는 군중들이 무서워 처음에는 잡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비록 나중에 헤로데 영주의 명령으로 옥살이를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긴 했지만 그만큼 세례자 요한은 군중들에게 대단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닦았다는 면에서나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면에서나 매우 위대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그를 두고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이야기를 하신 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이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인물보다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이들이지요.

오늘 복음 첫 장면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이러합니다. “눈 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예수님께서 이야기하신 일들이 일어나기란 힘듭니다. 그러나 이 일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났고 예수님께서는 이 일들을 통해 하늘 나라를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또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난 이 일들이 복음을 비롯한 성경에 담겨져 있고 우리 교회에서 인정하는 거룩한 전통 안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지금도 교회 구성원인 우리 각자를 통해 이 일들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미사를 통해 또는 여러 강의나 매체를 통해 교회는 우리를 향해, 그리고 세상을 향해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내 삶으로 펼쳐내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은 ‘이상일 뿐’이라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으로 펼쳐나가려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들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이들이지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일들을 믿고 그 일들을 자신의 삶으로 펼쳐나가려 노력하는 이들에게 복음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그들은 세상의 편안함을 포기하고 하늘 나라의 사랑을 펼쳐 나가려 노력합니다. 여러분,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하기 힘드시죠? 그러나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 용서는 바로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용서를 통해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상이 내 삶에서 현실이 되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대림 제3주일입니다. 우리는 이 대림시기를 통해 이번 성탄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언제 오실지 모르지만 반드시 오실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사랑’을 ‘이상’으로만 바라보는 이들과 ‘사랑’을 ‘현실’로 살아가는 이들은 분명 다른 결과를 맞이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하늘 나라의 사랑을 내 삶 속에서 펼쳐내려 노력할 것인가? 그저 이상으로만 여길 것인가? 매일 떠올리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12월 18일 대림 제4주일 : 마태 1,18-24.

18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1장 18-24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시작은 어떠하셨습니까?(18절)

-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생각을 합니까?(19절)

- 요셉이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누가 나타나 무슨 말을 합니까?(20~21절)

-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22절)

- 임마누엘은 무슨 뜻입니까?(23절)

-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어떻게 합니까?(24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이웃을 통해 말씀하시는 자선의 실천을 생각하고 그 말씀에 순명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97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대림 제4주일 복음묵상

박상욱(라우렌시오)|범물성당 보좌신부

가톨릭성가 91번 ‘구세주 빨리 오사 어두움을 없이 하며, 동정마리아에서 탄생 하옵소서…’라는 노래 아시지요? 대림시기 마지막 주에는 이 노래를 입당성가로 자주 부른답니다. 대림초가 모두 4개인데 어느덧 하나 남은 흰색 초에 불을 붙였습니다. 대림초가 하나씩 밝혀지고 초의 색깔이 보라색에서 흰색으로 변해가면서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시간도 점차 가까워졌습니다. 대림 제1주일은 ‘깨어있어라.’ 대림 제2주일은 ‘회개하여라.’ 대림 제3주일은 ‘기뻐하여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대림 제4주일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의 제대 앞에 이제 4개의 대림초가 모두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성탄이 가까이 왔습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구세주 아기 예수님의 만남을 간절히 기다리는 오늘,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사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이제 곧 얼마 있지 않으면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해서 사람이 되어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가난한 구유 위에서, 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연약한 아기가 되어 오십니다. 바로 여기에 성탄의 신비가 있습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연인들과 친구들이 먹고 즐기는 하나의 이벤트로, 또 자본주의라는 이름 아래 소비주의와 상업주의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Christmas)’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 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님께 합당한 경배를 드리는 것, 곧 성탄 미사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성탄(聖誕)’의 진정한 의미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사람이 되어 오시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성탄의 참된 의미를 알고 있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셉 성인의 결단과 순명을 통해서 이 세상이 구세주를 만나 뵙게 되었듯이 우리들의 선행과 진리를 외치는 목소리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성탄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모든 이들이 우리 가운데 이미 와 계시는 아기 예수님을 만나 뵙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는 다 하셨는지요? ‘구세주 빨리 오사’ 노래를 힘차게 부르면서 정작 내 몸과 마음 안에 아기 예수님을 모실 구유는 마련하셨는지요? 그래서 말인데요, 이제 곧 아기 예수님이 오실텐데 평소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고. 또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고 청소하면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안에 욕심, 미움, 분노가 가득하면 아기 예수님을 모실 자리가 없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잘 치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성탄 판공성사를 정성껏 보는 것이겠지요!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 요한 1,1-5.9-14.

1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9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장 1-5.9-14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한 처음에 계신 분은 누구입니까? 그분은 누구와 함께 계십니까?(1~2절)

- 모든 것은 어떻게 생겨났습니까?(3절)

- 그분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떠한 것입니까?(4~5절)

- 참빛으로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과 그분의 백성은 어떻게 합니까?(9~11절)

- 그분은 누구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습니까?(12~13절)

- 14절을 함께 낭독합시다.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지금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나 고민은 어떤 것이 있으며 그 어려움이나 고민을 아기 예수님께 봉헌하고 기쁘게 생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8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 복음묵상

한승호(베드로)|월성성당 보좌신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십니다. 다 큰 어른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한 여인의 모태에서 약하고 의지할 데 없는 아기로 태어나셨습니다. 이로써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하는 하느님이 되겠다고 하신 크고 신비로운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더불어 어둠 속을 걷던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구원과 희망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대림시기 동안 매일 기다림과 그리움, 깨어있음을 통해 우리에게 오실 아기 예수님을 고대하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복음에 나타나는 여관의 모습처럼 우리 안에 그분을 맞아 드릴 자리조차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날 많은 신앙인들과 더불어 우리에게 성탄이 내·외적으로 형식적이고 행사적인 의미로 변해가는 것을 심심찮게 보고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성탄은 우리에게 단순히 형식적이고 1년에 한 번 지나가는 전례주년 중의 한 부분이 아닙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처럼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통해 어둠 속을 걷던 우리는 큰 빛을 바라보게 되었고 이 빛을 통해 우리는 구원과 평화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바오로 사도는 이 순간을 통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보다 우리는 이 성탄을 더 기쁘게 맞이하고 내 안에 들어오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탄생이 그 옛날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도 우리 각자의 마음 속에 새로이 탄생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사랑받고 선택되어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 우리가 성탄을 다른 이들보다 더 기쁘게 맞이해야 하는 또 다른 큰 이유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께 선택되었고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성모님께서 그랬듯이 ‘나의 삶 속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는 깨어있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는 성탄의 기쁨을 맞이하는 각자의 마음 속에 작은 구유를 마련하고 그곳에 아기 예수님을 모셔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새롭게 맞이하는 한해를 그 어느 때보다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도구로 살아가도록 합시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는 그 빛을 따라 걷는 신앙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세상의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 그동안 ‘이 달의 말씀살이’ 글을 써주신 성서사도직 담당신부님과 수녀님, ‘주일복음묵상’ 글을 써주신 신부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