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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야, 놀자!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미사 통상문, 90항 참조)


글 장신호 요한보스코 보좌주교 | 교구 총대리

- 올해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하기로 결정된 〈로마 미사 경본〉에 관하여 신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변경 사항을 계속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네. “성찬 전례”에서 계속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가. 예물 기도를 바치기 전에 신자들이 일어서는 시기 명확하게 밝혀 사제가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이 제사를…기꺼이 받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하면, 신자들은 일어서서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하고 응답하도록 했습니다.

 

나. 감사 기도의 성혈 축성과 관련된 주님의 말씀 예전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에서 원문에 더 충실한 번역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마태 26,28 참조)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성혈 축성 부분은 전체적으로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로 되었습니다.

 

다. 감사기도 제2,3,4양식 ‘성인들을 기억하는 기도’에 제1양식(로마 전문) 86항의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를 추가하도록 한 경신성사성의 결정을 반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감사기도 제2양식의 경우에는 “저희에게도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으로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 복된 사도들과 모든 성인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며…”로 바뀌었습니다.

 

라. 영성체 전 사제의 말 “하느님의 어린양” 앞에 라틴어 본문에 충실하도록 “보라!”(요한 1,29 참조)를 넣어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로 바뀌었습니다. 한편 신자들의 응답은 “제가 곧 나으리이다.”에서 “제가”를 “제 영혼이”로 바뀌어 전체적으로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로 바뀌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새 〈미사 통상문〉 성찬 전례에서는 1) 신자들은 사제의 권유 “…기꺼이 받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하면 일어서며, 2) 성혈 축성때 주님의 말씀은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로 바뀌었고, 3) 감사기도 제2,3,4양식에서도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를 넣게 되었으며, 4) 영성체 전 거양성체 때 사제가 하는 말이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보라!”를 덧붙이게 되었음을 아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