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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파이프 오르간 축복식
하느님의 찬미가 울려 퍼지도록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파이프 오르간 축복식이 2017년 11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됐다. 2016년 5월 22일 범어대성당 봉헌식을 올린 지 1년 6개월 여만이다.

19세기 프랑스 심포닉 오르간 스타일을 바탕으로 여러 시대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범어대성당 파이프 오르간은 오스트리아 리거사의 작품으로 제대 왼편에 바로크 스타일의 오르간, 오른편에 낭만 오르간, 그리고 대성전 가장 자리 출입문 위로 보조 오르간 두 개를 합쳐 모두 네 개의 오르간이 설치됐다. 6천여 개의 크고 작은 파이프를 전기식 액션으로 소리내며 이동식 연주대로 제대 근처 어디서나 건반 4단과 페달 건반을 통해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다.

축복식을 거행한 조환길 대주교는 “100년 전에 안세화 드망즈 주교님께서 얼마 되지 않는 교구의 자금을 쓰지 않고 신자들의 봉헌과 외국 은인들의 희사로 주교관과 신학교를 건립했고 주교좌 계산성당을 증축했듯이 우리 교구는 공동주교좌인 범어대성당의 건립도 신자들의 봉헌으로 완성했다.”며 건립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파이프 오르간을 기증하신 분은 어느 본당의 총회장으로 부인과 의논을 해 결정하셨는데 기증자 부인의 고조부께서는 대구본당 초대주임이신 로베르 신부님께서 계산동에 정착하여 성당을 짓는 동안 머물 수 있는 집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보필하셨던 정규옥 바오로 회장님의 후손으로,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우리 교회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파이프 오르간을 기증한 욱수성당 총회장 이종명(크리스토폴)·정한주(오틸리아)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파이프 오르간 설치를 위해 힘쓴 이들을 치하했다.

축복식이 끝난 뒤에는 오르간 사양 개선, 기술 분야에 관여하고 정음 작업을 위해 네 차례 이상 범어대성당을 방문하며 기술 자문을 맡은 파리 노트르대담 대성당 상임 오르가니스트이며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인 올리비에 라트리의 특별 연주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