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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류해석(시몬) 회장
주님께서 다 채워주시리라 믿으며


취재 박지현 프란체스카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17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의 단체 설립 50주년(2018년)을 맞아 ‘평신도 희년(2017년 11월 18일~2018년 11월 11일)’을 선포하여 지난 11월 18일(토) 오후 4시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평신도 희년 개막미사가 봉헌됐다.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2018년부터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를 이끌어 갈 류해석(시몬, 도원성당) 회장을 만나 보았다.

 

신앙을 갖게 된 계기와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에 대해 들려주세요.

모태신앙으로 열심히 활동하던 아내를 만나면서 천주교를 알게 되어 1978년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결혼했습니다. 이후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하고 있던 아내를 따라 1988년에 입단해 꾸준히 활동하며 2012년부터 대구 ‘의덕의 거울’ 세나뚜스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제게는 세나뚜스 단장도 벅찬 자리인데 이렇게 교구 평단협 회장까지 맡게 되어 부담이 크지만 주님께서 다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대구대교구는 1967년 6월 25일에 14개 단체로 교구 가톨릭액션단체협의회가 결성되어 1982년 3월 28일에 교구 평협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9월 6일 교구 평신도위원회를 개설(천대교 제2013-137호)하면서 본당 평협과 분리하고 회칙을 개정하며 ‘교구 평협’이라는 명칭 대신 ‘교구 평단협’으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 10월 28일(토)에 제35차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렸으며, 현재 80개의 단체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평신도희년을 맞아 교구 평단협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무엇보다 교구장 대주교님의 말씀대로 살아야겠다는 것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실행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1. 평신도 희년 전대사 적극 홍보

2. 평신도 희년 영성운동 전개 - 평신도 희년 실천 다짐 : 우리는 평신도와 평신도 사도직의 올바른 이해와 사도직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희년의 정신으로 북녘 동표들의 자유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실천하며 나눔의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3.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파하는 능동적 평신도사도직 운동 전개

4. 교구장 사목교서의 실천사항을 실천

한편 평신도 희년에 대한 평신도위원회 조규만 주교님의 담화문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동안 세나뚜스 단장으로 많은 평신도를 만나고 교육하면서 성당에는 다니고 있지만 신앙이 있는지 없는지 구분되지 않을 때가 있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평신도들이 좀 더 신앙인답게 살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신앙인답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하느님을 전하고, 접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많이 읽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다른 간부들이나 제단체장들이 각 단체에 좋은 말씀을 전하고 교구를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하루 종일 기억하려는데 쉽지 않더군요. 그러던 중 얼마 전 참석한 특강에서 “성경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하느님을 간절하게 만나지 못해서, 세상의 너무 많은 좋은 것에 말씀을 빼앗겨버려서 마음에 새기기 힘든 것”이라는 강의를 듣고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30분 더 일찍 일어나서 기억에 남는 말씀을 적어서 외우고 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동안 교회 안에서 봉사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세나뚜스 단장을 맡으면서 일과 신앙, 두 가지에 시간을 적절히 할애하기 위해 사업을 조금 줄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난 10년 동안 생활에 큰 부족함 없이 지내고 있으니 은총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봉사하면서 육체적으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제 신앙은 무척 성장했습니다. 물론 그런 믿음을 갖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신앙의 성장, 그리고 오롯이 주님께 맡기는 믿음을 주심에 감사드리며 이 마음을 깊이 간직하며 봉사하겠습니다

 

교구 평신도들을 위해 어떤 다짐을 하고 계신가요?

앞으로 2년의 임기동안 교구 내 본당의 평신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선 올해 10월 13일로 다가온 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맞아 전신자 묵주기도의 밤을 준비해 묵주기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다같이 묵주기도를 바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구의 모든 평신도들을 위해 평단협 주관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본당 신자들도 교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하느님 앞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평신도 희년을 맞으며 류해석 회장과 새롭게 구성된 평단협의 활동에 주님께서 항상 함께하시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