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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대봉성당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지난 11월 29일 영광스런 3000차 주회를 맞은 대봉성당(주임 : 이성구 요한 신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 정병수 안나)은 1958년 14명의 혼성팀으로 설립되어 1개의 쁘레시디움을 분가시켰고 20년 근속수상자, 우수활동봉사 공로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남다른 신심활동으로 발전해왔다.

40~80대의 단원 8명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미사를 봉헌한 후 주회를 갖는다. 1989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59명을 선교했다는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각자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고 함께 나누는 일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결하고 화합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5일 세례를 받은 김현정(헬레나) 단원은 “레지오가 뭔지도 모르고 와서 레지오를 통해 기도도 배우고 활동도 하게 됐다.”며 “레지오를 안 했으면 이렇게 열심히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구 주임신부는 “2018년 7명을 선교하여 주님의 자녀로 만든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다양한 연령대로 각자의 구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본당설립 시 선배 단원들은 신천강변에서 돌을 주워와 성전건축을 하는데 도움을 보태는 등 60여 년 레지오 활동을 통해 선교와 이웃 나눔에 충실했던 단원들이 있는 쁘레디시움”이라고 치하했다.

운전봉사, 음식봉사, 선교, 교도소, 환자 돕기, 어려운 이웃 돕기 등 수많은 활동으로 주님 보시기에 좋은 쁘레시디움이 되고 싶었다는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3000차 주회를 맞으며 잘한 일보다 잘하지 못했던 일이 더 많이 생각나고 후회도 된다.”며 “앞으로는 주어진 일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수 단장은 “모든 분들의 노력에 힘입어 본당 최초로 3000차 주회를 맞이한 쁘레시디움이 됐지만 뒤를 돌아보면 10년 동안 단장을 하면서 더 열심히 활동하고 봉사했어야 하는 후회마저 든다.”며 “80이 넘고 보니 몸도 말을 듣지 않고 인생이 이렇게 짧은 줄도 몰랐다.”고 소회를 밝히며 주님 안에 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구역장으로 활동하며 사회복지에 힘써온 한금조(요안나) 부단장은 “그 당시 독거노인도 많고 가난한 사람이 많았는데 치매에 걸리신 분한테 욕까지 먹으면서 활동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80이 넘은 지금 주님께서 건강을 허락해 주신다면 가는 날까지 맡은 바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994년 9월부터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으로 활동해 온 태혜자(발레리아) 단원은 “가슴 벅찬 순간”이라며 “그동안 함께한 단원들도 생각나고 고맙고 감사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쏟아냈다.

서로가 힘이 되어 함께 만들어 온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3000차 주회의 영광 속에 주님께 받은 사랑을 서로 또 나누며 이웃을 섬기는 가운데 지금보다 더 나은 쁘레시디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