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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안중근(토마스)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미사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치다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3월 26일(화) 안중근(토마스) 의사 순국 109주기를 맞아 23일(토) 오전 11시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1907년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의 관서지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안중근 의사의 기개와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 연구소와 대구지방변호사회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달생 · 안용생 씨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안중근 의사를 추모했다.

 

개회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봉헌된 추모미사 강론을 통해 조환길 대주교는 “1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반도에 간절히 요청되는 것은 바로 ‘평화’”라며 “오늘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미사를 드리면서 안 의사님께서 그토록 간절히 염원했던 한반도의 평화와 동양의 평화를 위해,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동시에 우리 자신이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되어 참된 평화가 정착되도록 헌신할 것을 다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사 중에는 안중근 의사가 중국 여순 감옥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옥중가’가 성가대의 특송으로 울려 퍼졌다.

 

추모미사 후 에는 ‘제2회 평화 연대 걷기대회’가 있었다. 걷기대회는 학생들과 현장 접수를 받아 참석한 시민들이 주교좌 계산성당부터 약령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함께 걸으며 과거 학생들이 주축이 됐던 2·28운동,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또한 순국 당일인 26일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내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교직원 및 학생들이 참석해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고, ‘대한만세’를 외친 뒤 현장에서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받았다. 1910년 중국 여순 감옥에서 순국했으며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