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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주교좌 계산성당 ‘코이노니아’
중장년층의 신심단체 ‘코이노니아’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학업, 취업, 직장생활에 적응하는 동안 어느덧 청년이 아닌 중장년층에 접어든 미혼 남녀 신자들을 위한 단체가 있다. 주교좌 계산성당(주임 : 김흥수 실바노 신부)의 ‘코이노니아(담당 : 김현구 미카엘 제1보좌신부)’로, 매주 주일 오후 6시 30분 미사의 전례 봉사를 담당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코이노니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려는 젊은 남녀 신자들의 사도적 공동체이다. 또한 이 시대 안에서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보다 참되게 응답하려고 노력하는 신앙인의 모임으로 교회의 친교와 각자의 신앙심을 배가시키고 실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방정주(마리아안젤라) 회장은 “계산성당과 타 성당의 30대 후반부터 40대까지의 미혼 남녀가 모여 활동하는 코이노니아는 직장생활로 평일에 활동하기 어렵고 또 신심단체에서 활동하기에는 애매해 주일만 지키고 있는, 젊지도 그렇다고 늙지도 않은 미혼 남녀가 모인 단체”라며 “신앙활동에 목말랐지만 어느 곳에도 소속되기 어려운 그런 중장년층을 위한 단체”라고 소개했다.

코이노니아는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화를 구현하는 사회활동, 청년 및 중장년층 사도직 의식강화를 위한 교육 및 전례활동, 참사랑의 공동체를 위한 친목활동, 본당 내 각 단체의 활성화를 위한 협조활동, 타 본당과의 유대관계를 위한 대외활동에도 힘써야 한다. 방정주 회장은 “코이노니아는 현재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청년활동을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열려있고 반주, 선창 등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미사 안의 전례를 담당하면서 힘을 얻고 자신의 삶에 그리스도가 살아계심을 체험한다는 코이노니아 회원들은 해설, 독서, 반주 등의 전례에 투입된 회원 이외에도 남은 회원들은 함께 그날의 미사곡을 부르며 미사를 준비한다. 방정주 회장은 “미사 후에는 회합과 회의를 하고 저녁을 함께 먹으며 친목을 다졌고 성탄에는 국밥 봉사, 부활에는 설거지 봉사, 주일 미사 때는 차 봉사 등 본당 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미사 전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17명의 회원 중 10명의 회원이 현재 코이노니아 미사에 나오고 있다고 한 방정주 회장은 “코로나19의 여파도 있지만 주말에 일을 하는 회원도 있어 시간의 제약을 많이 받아 빠진 회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코이노니아 회원들은 함께 미사하는 것, 교리교육, 전례 봉사 외에도 성경공부, 렉시오 디비나 등 다채로운 활동을 했지만 늘 신앙인으로서 영적 목마름을 느끼고 있다. 방정주 회장은 “다양한 시도를 하던 중 코로나19로 침체됐지만 우리 회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 미사를 통해 회원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이 나이대의 청년 신자들이 함께 모여 미사와 친교를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는 교회 안에서 이 나이대의 신자들을 위한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방정주 회장은 “본당 신자든 타 본당 신자든 상관없으니 본당 활동을 하고 싶은 중장년층 신자들에게 우리 코이노니아는 열려 있다.”며 “많이 참여해달라.”고 홍보했다.

 

 

 

 

‘함께 나누다.’, ‘친교’라는 뜻을 담고 있는 코이노니아는 2부 청년회의 기능도 하고 있다. 바쁜 삶 속에서 하느님을 찾기 위해 성당을 찾았고 어느 단체에서도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웠던 코이노니아 회원들은 교회 안에서 자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을 찾고 싶어하며 그런 자리가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사목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교회가 쉽사리 소속감을 찾지 못하는 40~50대의 미혼 남녀 신자들이 신앙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앙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