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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에 머물다
초가 창살, 한티순교성지, 2020


사진ㆍ글 | 양병주(베네딕토, 명상사진가, 개인전 5회)

 

초가 창살, 한티순교성지, 2020

사진ㆍ글 | 양병주(베네딕토, 명상사진가, 개인전 5회)

 

한티순교성지 어느 초가의 창살을 보면서

감옥 같았을 순교자들의 삶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육신肉身은 감시받고 매여 있었으나

진리를 향한 순교자들의 영靈은

창살을 뚫고 들어오는 햇빛처럼

자유롭지 않았을까.

 

자유와 풍요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스스로 만든 창살 앞에서

자신만의 진리를 위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들어오는 햇빛이 무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