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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체험기 - 왜관성당
‘황금의 궁전’ 쁘레시디움


글 김수동 힐라리오 | 왜관성당 ‘황금의 궁전’ 쁘레시디움 단장

 

왜관성당(주임 : 김수영 바실리오 신부) ‘천주의 성모’ 꼬미시움 직속 ‘황금의 궁전’ 쁘레시디움(단장 : 김수동 힐라리오)은 1980년 4월 24일 설립되어 지난 7월 18일(일)에 2000차를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청년 쁘레시디움으로 설립되어 왜관본당에서 5~6개의 청년 쁘레시디움이 활동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모두 역사 속에 묻히고 유일하게 ‘황금의 궁전’ 쁘레시디움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새로운 청년이 입단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 청년 쁘레시디움으로서의 역사를 더이상 이어가기 힘들었고 1700차를 넘어가는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신영세자 냉담 방지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레지오에 입단시키면 좋겠다는 선교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황금의 궁전’ 쁘레시디움은 신영세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던 이들을 간부로 구성해 신영세자들을 위한 쁘레시디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20대부터 80대까지 13명의 남·녀 단원이 매주일 회합을 하고 있는 ‘황금의 궁전’ 쁘레시디움은 처음에는 단원들 대부분이 레지오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입단했지만 지금은 열심한 신앙인으로 생활하면서 매년 신영세자가 입단하면 옛시절을 떠올리며 잘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아침기도, 저녁기도, 식사 전 기도 등 일상적인 기도문을 익히며 신앙생활에 맛들이면서 성경읽기, 교본 읽기 등을 통해 레지오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추서영(힐라리아) 단원은 세례를 받고 입단하면서 30년 가까이 냉담 중이던 남편을 회두시켜 부부가 함께 쁘레시디움에서 활동하며 주말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회합에는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남편인 박상일(그레고리오) 단원은 주일 아침에 이루어지는 회합에 참석하기 위해 그렇게 좋아하던 조기축구회도 포기하고 매일 묵주기도 5단을 바치는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례받고 온 가족이 함께 입단한 김미경(글로리아) 단원은 열심히 기도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리아 단원의 친정 아버지이신 김무영(베드로) 단원은 우리 쁘레시디움에서 최고령이지만 새로운 정보에 항상 열려 있어서 아내인 이태선(로사) 단원의 인도에 따라 기도생활에 충실하며 삶에서 얻은 지혜와 서적을 통해 얻은 훌륭한 지식을 단원들에게 나누어줍니다.

수십 년 동안 교회에 다니다가 남편을 따라 마지못해 개종한 이선화(마리스텔라) 부단장은 처음에는 교회와 다른 성경, 기도문, 그리고 성모신심에 혼란을 겪었지만 끊임 없이 성모님 관련서적을 읽고 정보들을 섭렵하고 기도하면서 이제는 그 누구보다 성모님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습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입교해 세례를 받자마자 입단한 유연창(미카엘) 단원은 처음부터 착실히 활동하는 모습에 서기를 맡겼는데 한결같이 깔끔한 서류정리와 관리로 우리 쁘레시디움의 자랑입니다.

자영업을 하면서도 레지오의 모든 행사에 열일을 제쳐두고 참석하고 있는 유현정(로사) 회계는 ‘연도’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으나 용기내어 한 번 경험해 본 후 요즘은 연도가 필요한 곳이면 앞장 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미정(클라라) 단원은 레지오 활동의 모범적인 모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입교권면과 회두권면을 많이 하며, 각종 교회 서적과 동영상 등을 시청하고 좋은 것은 SNS에 공유하여 우리 단원 모두가 좀 더 깊은 신심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멋진 단원입니다.

이혜선(엘리사벳) 단원은 몇 주 동안 회합에 참석한 다음에 입단을 결정하겠다더니 지금은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열심히 활동하며 자녀들도 세례받고 첫영성체 후에 복사로 활동하도록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연령단체에 가입해 교회의 여러 봉사에 남다른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소영(라파엘라) 단원은 신자 집안의 남편과 결혼하면서 세례를 받고 바로 입단했는데, 열심하지 못한 남편을 신앙으로 이끌기 위해 많은 애교작전을 벌이면서 생활 나누기 시간에 진솔한 삶의 이야기로 모두를 기쁘게 해줍니다. 얼마 전 결혼한 장윤호(루치오) 단원은 성령세미나와 깊은 신심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깊이 있는 신앙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명 한 명 모두 멋진 단원들과 함께 레지오 활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며 성모님의 신병들이 세상의 악과 맞서 싸울 훌륭한 용사들이 되도록 부족하지만 단장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저와 우리 ‘황금의 궁전’ 쁘레시디움 전 단원들에게 풍성한 성령의 은혜와 성모님의 보호와 이끄심이 함께하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