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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대구대교구 2021년 사제·부제 서품식
섬기러 오신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다시 태어나다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코로나19 재창궐로 대구대교구는 ‘대구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에 따른 교구지침’에 따라 당초 2020년 12월 29일(화) 예정이던 2021년 사제·부제서품식을 20일(일) 오후 3시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했다.

이날 사제·부제서품식에서 5명의 사제와 11명의 부제가 탄생 된 가운데 박균배(베르뇌 시메온, 중방), 최승희(하상 바오로, 만촌2동), 정재훈(가브리엘, 도량), 이동혁(베드로, 만촌2동), 최원모(베드로, 형곡) 부제가 사제로 서품됐고, 김민우(요한 마리아 비안네, 욱수), 강동협(요셉, 이곡), 김성훈(루카, 복자), 김세호(바오로, 성토마스), 김수환(제준 이냐시오, 중리), 최한준(요셉, 범어), 이동재(토마스 아퀴나스, 남산), 조영래(하상 바오로, 형곡), 조홍범(가브리엘, 덕수), 황보근(미카엘, 동촌), 조희준(대건 안드레아, 지곡) 신학생이 부제로 서품됐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이들은 부제와 사제로 축성되어 주교의 사제직에 협력하고 복음을 전하며 하느님의 백성을 기르고 거룩하게 할 것”이라며 “특히 주님의 희생 제사 안에서 하느님께 거룩한 예배를 드리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 모든 일에 충실하여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그리스도의 참 제자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조환길 대주교는 부제품을 받는 이들에게 “부제는 제자들에게 봉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은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사랑으로 주님께 봉사하듯이 사람들에게 기꺼이 봉사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새 사제들에게는 “여러분은 스승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가르치는 거룩한 임무를 직접 수행하고 책임지게 될 것인데 여러분이 받아들인 하느님의 말씀을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묵상하며 가르치고 실천하라.”며 “여러분의 가르침이 신자들에게 양식이 되고 여러분의 성실한 삶은 신자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말과 모범으로 하느님의 교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환길 대주교는 “여러분은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사람을 위하여 사람들 가운데에서 뽑히고 임명되었음을 기억하고 참된 사랑과 한결같은 기쁨으로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년 사제·부제서품식은 코로나19 여파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가족과 출신 본당을 비롯한 신자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 한 가운데 열렸다. 축하식에서 일일이 부제·사제 서품자와 가족을 소개한 조환길 대주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품식을 당겼는데 서품식을 거행할 수 있게 되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부제로, 사제로 아들을 봉헌하신 부모님들과 이들을 양성한 교수 신부님들, 양성자 신부님들, 그리고 본당 신부님들과 아버지 신부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서품식을 위해 애써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서품식은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대구대교구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고, 교구장 착좌 10주년을 맞이한 조환길 대주교를 위한 축하 꽃바구니 전달과 새 부제들과 새 사제들을 위한 서품 1년차 사제들의 축하 노래가 있었다.

코로나19 속에 거행된 서품식을 현장과 유튜브로 지켜본 교구민들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며 새 부제들과 새 사제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고 그리스도를 닮은 목자가 되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