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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에 머물다
물드는 잎새, 경주함월산, 2015


사진, 글 | 양병주(베네딕토, 명상사진가, 개인전 5회)

물드는 잎새, 경주함월산, 2015

 

너 나 할 것 없이

점점 마르고 비틀어지며

잎새들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우리들은 변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변함없이 건강했으면 좋겠고

인간관계가 항상 좋기를 바라며

한 생각도 바꾸기 어려워하니 말입니다.

 

변하지 않는 한 분 안에서

무한히 변화하며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싶습니다.

 

사진 • 글 | 양병주(베네딕토, 명상사진가, 개인전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