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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하춘수(베드로) 평신도위원회 위원장 겸 교구 총회장
늘 그랬던 것처럼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2030년 교구 설정 120주년을 앞둔 대구대교구는 2021년 10년 장기사목계획을 발표하고 핵심가치로 말씀, 친교, 전례, 이웃 사랑, 선교의 의미를 되새기며 실천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말씀의 해’를 살아가고 있는 교구는 ‘주교님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성경통독 40주간’을 통해 교구민이 말씀 안에 머물며 주님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지난 1월 18일 평신도위원회 위원장 겸 교구 총회장으로 임명된 하춘수(베드로, 주교좌 범어대성당) 총회장 또한 예외가 아니다. 평소 말씀 안에 머물며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해 애쓴다는 하춘수 총회장은 “평신도위원회 위원장 겸 교구 총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으면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찾아가실 모든 도시와 장소에 새로이 평신도들을 파견하신다.’(루카 10,1 참조)라는 말씀이 생각났다.”며 “교구 설립 111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중책을 맡게 되어 걱정도 앞서지만 교구 발전과 평신도 사도직 활성화를 위해 임기 동안 누룩 역할을 함에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계속해서 하춘수 총회장은 “지도 신부님과 직원들이 있고 덕망있고 신심이 깊은 전임 회장님들과 위원님들이 교구 평신도위원회를 반석 위에 올려 놓으셨으니 저 또한 그에 따라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은행장 시절 장기.각막기증에 서약하고 은행 내에 생명 사랑나눔운동을 전개하는 등 교구 일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탰던 하춘수 총회장은 “선목학원 소속인 김천 성의중학교와 성의상업고등학교를 다닐 때 교장 선생님이셨던 김성환 신부님의 영향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을 새기며 살아왔다.”며 “어려웠던 시절 6년 동안 학교 장학금으로 공부를 했고 대구은행 입행 후 은행장에 오른 뒤에 ‘희망을 위한 동행’이라는 경영방침으로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실천하고 있을 때 교구에서 생명사랑나눔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하춘수 총회장은 “수많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이라며 “제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늘 하느님께서 저를 이끄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9년 대구은행장에 취임했던 하춘수 총회장은 2011년 대구은행 종합금융그룹 (주)DGB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하춘수 총회장은 “입사한 이래 일에 치중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본당 활동을 활발히 하지는 못했지만 일상 안에서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켜 가톨릭 신앙인의 표상이 되고자 쉼없이 노력해 왔다.”며 “그로 인해 지인 중에는 신자가 된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각종 사회복지시설을 위한 단체, 성전 건립 기금, 성지.학교 동상 기증 등 교회 발전을 위한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하춘수 총회장은 주님께서 원하실 때마다 기꺼이 내어 놓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재 교구 총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부담이 된다는 하춘수 총회장은 “교구장님의 10년 장기사목이 잘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회원들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평신도 사도직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해야겠다는 사명감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하춘수 총회장은 “정기적인 회의에 부가하여 각 대리구, 본당, 평단협 단체와 교구에 소속된 기관, 단체의 사목활동과 관련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교구장님과 평신도 간의 교구 발전과 평신도 사도직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특히 비대면 사목 활동 강화에 힘쓰면서 청소년들이 신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존 유튜브나 SNS 활동 외에도 메타버스 도입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춘수 총회장은 “지금까지 주님께서 제게 바라시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교구 총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 앞에 여전히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의 자녀로서 제가 맡은 소임에 충실하며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교구 발전과 평신도 사도직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