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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복음화 위원 및 소공동체 대표 연수를 마치고
본당 복음화 위원 및 소공동체 대표(봉사자) 연수


글 석상희 요셉 신부 | 교구 사목국 차장 겸 복음화담당

지난 5월 28일(토) 교구청 대강당에서 본당 복음화 위원들과 소공동체 봉사자들을 위한 연수가 있었다. 교구 사목국은 2월부터 4월까지 소공동체 사목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구 내 5개 본당(내당, 성 미카엘, 성 안드레아, 성 정하상, 압량)을 방문하여 복음화 위원들, 그리고 소공동체 봉사자들과 함께 회의를 가졌다. 이날 연수는 그 회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각 본당에서 복음화 위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앞으로 해야 할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자리였다.

14개 본당에서 100여 명의 복음화 위원, 소공동체 봉사자, 구역위원장 등이 함께한 이날 연수는 코로나19로 개개인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은 본당 공동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다시 한번 소명을 생각하며 감사드릴 수 있도록 음악과 함께하는 기도(음악 피정)로 시작되었다. 이어 소공동체 사목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오해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다시 조명하게 된 교회의 정체성,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유기적인 몸이자 하느님 백성으로서 교회가 친교의 공동체라는 것을 이해하며 그 정체성을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시 된 소공동체 사목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이해의 부족, 그리고 적용의 방식과 과정에서 일어난 소통 부족 때문에 생겨난 많은 오해를 교회 안에서 발견하게 된다. 교구 ‘사목 연구소 오늘’은 2020년에 있었던 소공동체 사목 시스템에 대한 평가에서 이를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교구 내에서 소공동체 사목 시스템으로 살아가고 있는 본당 공동체의 신자들은 또 다른 긍정적인 체험을 가지고 살아간다. 무엇보다도 ‘소공동체’라는 교회의 모습이 현대 교회의 대형화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교회 내 서로 간의 무관심, 익명성,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친교의 공동체라는 교회의 본모습을 보다 더 실천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체험했다고 나눈다.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에 대한 체험, 본당 전례 안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 공동체 영성에 대한 체험이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공동체 사목 시스템을 유지하고 확산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더욱더 굳건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교구 시노드 후 우리 교구의 사목 비전으로 제시된 소공동체 사목의 활성화를 위해, 그리고 본격적으로 본당 내에서 아직 명확하게 규정되지 못한 복음화 위원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발표했던 조별 토의와 나눔의 열매가 맺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친교의 공동체로서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데 지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