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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대구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부제와 사제로 싹이 트다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대구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이 2022년 12월 21일(수) 오전 10시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교구 사제단과 부모,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된 서품식에서 서찬석(제르마노)·성정엽(요셉)·백원기(루치아노)·장준영(마카리오)·이찬규(세례자요한)·황다빈(요한보스코)·윤현민(사도요한) 부제가 사제품을 받았고 조승현(율리아노) 신학생을 비롯한 7명이 부제품을 받았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여러분도 알다시피 십자가는 죽음을 뜻하고 한 알의 밀알은 땅에 묻혀 썩는다.”며 “성인호칭기도를 바칠 때 수품자들은 땅에 완전히 엎드리는데 이는 가장 낮은 사람으로서 하느님과 백성을 섬기겠다는 뜻이고,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뜻으로 늘 하느님께 은총을 청해야 한다.”고 수품자들에게 당부했다. 계속해서 조 대주교는 “지난 10월 24일 로마께서 유학하는 신학생들과 사제들이 교황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날 교황님께서는 일부 사제들이 추구하는 안락함과 출세주의에 대해 ‘그들은 결국 봉사자가 아니라 배신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면서 “사제들이 세상의 온갖 유혹을 떨쳐버리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제대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신자들에게 청했다. 또한 조 대주교는 7명의 새 사제와 그들의 가족을 소개하며 “요즘처럼 성소가 귀한 시대에 귀한 자녀들을 봉헌해 주셔서 감사하고, 교수 신부님들, 양성자 신부님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제·부제 서품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 회복이 되면서 많은 교구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이날 교구 사제단은 ‘내 발을 씻기신 예수’를 합창하며 새 사제들과 부제들을 축복했다. 7명의 새 사제는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고 1월 6일(금) 첫 부임지로 파견되어 사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