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 성요셉요양병원 김명섭(그레고리오) 원장 신부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성요셉요양병원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2013년 재개원한 성요셉요양병원은 천주교대구대교구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요양병원으로 2019년 리모델링을 거쳐 환자들을 위한 최적화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환자와 보호자가 만족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교구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요양병원입니다.

A. 네, 맞습니다. 성요셉요양병원은 논공가톨릭병원으로 개원을 해 2013년 현재의 ‘성요셉요양병원’으로 재개원했습니다.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그에 필요한 치료를 목적으로 전환해 치매.중풍 등 각종 노인성 질환자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Q. 성요셉요양병원이 치매·중풍 전문 클리닉 병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A. 치매·중풍 전문 클리닉은 논공가톨릭병원 때인 1997년 신경과 진료 개설과 중증 치매 환자 어르신을 전문적으로 모시기 위한 노인전문병동 운영이 시발점이 되었고, 같은 해 4월 현재의 대구가톨릭요양원(구. 대구가톨릭치매센터)을 개원했습니다. 대구·경북 최초로 일반 노인요양시설에서 돌봄이 어려운 중증 치매 환자들의 전문적인 치료와 케어를 위한 치매 노인전문병동을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2010년 재활의학과 개설과 재활치료실 준공 및 운영을 시작해 지역의료기 관으로서 뇌졸중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현재까지 달성군 치매 조기검진사업 거점병원과 협력 병원으로 지정되어 예방적 치매 교육과 치매 환자의 조기 발견 및 치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2019년 새롭게 단장해 12월 13일 축복식을 하셨습니다.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리모델링을 하셨습니까?

A. 첫째, 입원 환자와 직원의 안전을 위해, 특히 화재안전사고 예방에 힘썼습니다. 입원 중인 어르신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간병사들과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이동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화재 발생시 인명피해를 막고, 조기 발견과 초기 진압에 필수적인 스프링클러 시설과 대피 시설, 대피로 확충 등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둘째, 노인성 질환을 가진 분들이 중·장기적으로 입원해 치료와 요양을 겸하는 병원인 만큼 편안하고 깨끗한 생활공간을 위해 병원 내·외부 환경을 정비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냉·난방시설, 환기시설, 병실 내부 환경, 화장실, 목욕실 등을 새로 정비했고 외부적으로는 지붕 개량, 도색,주차장 포장 등 주변 환경을 깨끗이 정비했습니다.

 

Q. 일반적인 요양병원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입니까?

A. 대구대교구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요양병원으로 가톨릭 이념에 맞게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환자들을 돌보고자 노력하는 점입니다. 신경과, 내과, 외과 전문의와 한방 협진을 통해 진료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인 환자들이 직원과 간병사들에 의한 인격적 모독이나 케어에 대한 신체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끊임없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부족한 점은 있지만 사랑과 봉사의 정신만큼은 잊지 않도록 더 신경쓰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가 신자인 경우 평일·주일미사와 병자봉성체, 병자성사, 고해성사의 성사생활을 통해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하느님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50% 이상이 신자로 현재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부모님들과 수녀님, 많은 신자들이 우리 병원에 계십니다. 물론 비신자 분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치매 • 중풍 환자 외에도 어떤 분들이 입원해 계신가요?

A. 파킨스병과 같은 희귀난치성 환자, 뇌성마비 등 신경계 마비 환자, 척추손상에 의한 사지마비 환자, 골절 등 외과적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 배액관 관리 환자, 폐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의 합병증 발생의 치료 및 관리, 욕창 환자, 호스피스 목적의 말기 환자 등 매우 다양한 분들이 계십니다.

 

Q. 입원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 의사의 지시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개인별로 다르지만 신앙생활(미사와 성사), 기도 모임, 치매 예방 체조, 생활체육, 미술치료, 음악치료, 요리(영양) 교실, 영화 감상, 공연, 생신 잔치, 산책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프로그램의 평가와 재평가를 통해 입원 환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면서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한편 추후 어르신들의 더 높은 관심과 참여를 위해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를 겸한 어르신 운동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노인 인구의 증가 속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성요셉요양병원의 앞으로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사람은 누구나 일생동안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거주지에서 편안하고 고통없이 안락한 죽음을 맞이 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어르신들이 오랫동안 노인성 질환 등으로 투병생활을 하며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또 핵가족화 및 사회생활 증가에 따른 부양의무자의 부재와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성요셉요양병원은 이러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상황에 통감하며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덜 수 있을지 늘 보호자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톨릭 근본 정신인 사랑과 봉사의 삶을 모토로 환자들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와 의료문화를 실현해 나가는 병원이 되고자 합니다. 특히 입원해서도 신자 분들이 신앙생활을 이어가며 자신의 삶을 하느님 안에서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성요셉요양병원을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구 도심을 벗어나 달성군 논공읍 한적한 곳의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 위치한 성요셉요양병원은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그리고 환자의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와 돌봄으로 인간 존엄과 사랑과 봉사의 가톨릭 정신을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