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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그리스도의 젊은 사도, 청소년과 청년
“AD 센터”를 소개합니다


글 권대진 다마소 신부 | 압량대학생거점성당 주임

 

‘떠나고 머무르기’를 반복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대학생(청년)’이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학교(직장)를 따라 집을 떠나고, 학교(직장)에 따라 어느 곳에서든 머물러야 하는 처지에 있는 이들이 바로 ‘대학생(청년)’들이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 처한 그들에게 잠시나마 안정적인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AD센터(Agnus Dei : 하느님의 어린양)이다. AD센터는 2대리구 내 경산지역 대학생(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압량성당 안에 자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압량성당은 ‘압량대학생거점성당’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AD센터를 비롯해 대학생(청년)들을 위한 사목의 공간으로 본당의 모든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곳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AD센터는 “꼭 있어야 할 곳, 꼭 필요한 곳”이라는 확신이 든다. 지난 3년간 이곳을 거쳐 간 대학생(청년)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떠나온 고향도, 나이도, 이유도, 신앙의 모습도 또 이곳에 머무는 기간도 각자가 다 다르다. 그리고 그들 가까이에서 이런 다양한 상황과 그들의 현실을 접하며 조금은 막막했던 대학생(청년)들에 대한 사목의 방향들을 하나씩 발견하며 정립해가고 있다. 이제 그 방향들을 나눠볼까 한다.

  

 

첫째, “청년, 그들은 떠나지 않았다.”

‘떠나고 머무르기’를 반복하는 이들이지만 각자가 머무르는 자리에서 하느님을 찾고 있는 대학생(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교적이 있는 본당에서는 숨어 지내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 교회를 떠났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이들을 우리는 지금 여기서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대학생 사목을 교회 밖 사목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친교만 이루어지는 모임, 성사생활을 잃어버린 모임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 특수성에 대한 배려만이 아니라 교회의 중요한 가르침 안에서 이루어지는 친교와 성사의 기쁨을 알리고 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본당이라는 울타리를 가르쳐 주어야한다.”

대학생(청년)들의 삶의 특수성을 고려한 ‘찾아가는 사목’(교회차원)도 중요하지만 그들 스스로 본당이라는 울타리를 찾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찾아오는 사목’) 본당이라는 곳이 의무적인 활동, 해야만 하는 봉사의 장소가 아니라 신앙의 문화가 있고 또 다른 배움이 있는 곳, 내 신앙의 울타리가 되는 곳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본당과 본당이 이어지는 사목이 필요하다.”

지금은 잠시 이곳에 머물러 있지만 곧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될 이들에게 본당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낯선 곳에서 신앙을 이어갈 수 있기 위해서는 본당에서 본당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이는 교적이라는 서류만의 이동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가 필요하다.

 

이 같은 이야기들을 우리 모두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실제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곳이 지금의 압량대학생거점성당이며, 그 안에 있는 AD센터의 모습이다. 가끔 머물다 떠나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새로운 머무름의 자리에서 주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살아내고 있다고….”, “이곳에서의 시간들이 자신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 이런 고백 아닌 고백과 더불어 자신들처럼 이곳에 머무르게 될 친구들이 더 큰 위로와 힘을 받기를 기도하겠다는 마음을 선물로 전해준다. 이것이 AD센터가 있는 이유일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AD센터를 통해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을 매일, 그리고 매주 준비하고 있다. 대학생(청년)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이곳을 향하기를(마치 대구 김광석 거리처럼)….

그리고 이곳을 찾는 대학생(청년)들의 삶속에서 신앙의 문화, 젊은이의 문화가 샘처럼 솟아나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신앙 강좌(성경공부, 교리, 성경 속 상담 심리 이야기, 길 위의 이야기 등) 및 문화 강좌(밴드, 가죽공예, 캘리그라피, 나만의 책 만들기 등), 자기 계발 강좌(리더십, 틴스타, 젊은이를 위한 심리활동 등)를 AD센터 내에 마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D페스티벌, 버스킹, 책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AD센터가 젊음이 있고 문화가 있고 기쁨이 있는 곳 신앙을 이어가고 나누고 바라볼 수 있는 곳, 그래서 서로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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