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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본리성당
‘결백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


취재 김명숙(사비나) 편집장

 

한겨울 햇살이 따사롭던 1월 5일(화) 본리성당(주임 : 채창락 요셉 신부)의 ‘다윗의 탑’ 꾸리아(단장 : 송민정 안젤라) 소속 ‘결백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단장 : 김인화 젬마) 회합실을 찾았다. 1983년 창단된 이래 40대부터 80대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단원들 중 든든한 맏언니 역할을 하는 박성년(마리아, 84세) 단원은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단합도 참 잘 되고 어떤 일이든 합심하여 잘 이끌어가고 있다.”며 단원들을 칭찬했다. 옆에 있던 김 단장이 “마리아 할머니는 묵주기도를 매일 90단 이상, 1주일에 600단 이상 바칠 정도로 하루를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무리 하신다.”며 “연차친목회 때는 3년 내내 개근상도 받으셨다.”고 귀띔했다. 같은 80대의 김옥분(소화데레사, 80세) 단원은 “늘 분위기가 좋고 가족 같아서 더 좋다.”고 들려주며 “레지오 외에도 매주 월요일마다 성심복지의원에서 15년째 청소봉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옥분 단원은 오랜 봉사활동으로 여러 매체에 소개도 되었고 교구장 상도 수상한 바 있다.

부단장으로 활동하는 장경수(소화데레사) 단원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도, 특히 남을 위한 기도를 많이 하게 되어 복되다.”고 했다. 가장 젊은 성순희(헬레나) 단원은 직업이 있는데도 대단히 열심이라고 어르신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전례해설, 제대회, 성물방 등에서 봉사하고 있는 성순희 단원은 “저에게 주어진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할 뿐”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단장 6개월차의 김인화(젬마) 단장은 “단원들의 아낌없는 협조 덕분에 회합도 잘 되고 무엇보다 매월 두 차례씩 2년째 해오고 있는 반찬봉사도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오고 있어 늘 단원들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반찬봉사는 본당 사회복지회의 도움으로 단원들이 정성껏 제철 식자재를 구매하여 회합 후에 본당 내 주방에서 국, 반찬 등 5가지를 직접 맛있게 만들어 본당 신자들 가운데 14가구의 홀몸어르신들과 어려운 이들에게 전해드리는 활동을 말한다.

 제대회장도 겸하고 있는 서기 이미순(그라시아) 단원은 “3년 전 레지오에 입단한 덕분에 신심도 굳건해지고 또 전례봉사를 하면서 복음묵상을 자주 하다 보니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점점 커져 매일 기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전임 단장으로 활동했던 회계 권연하(소피아) 단원은 “단원들 간의 불협화음이 없고 서로 잘 이끌어주니 감사하다.”고 했다. 입단 1년차 안금선(아녜스) 단원은 “화요일 회합이 기다려지고 가족을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할 수 있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손 젤뚜르다 수녀는 “분위기가 밝고 화목한 쁘레시디움”이라고 칭찬했다.

함께 모여 기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 성모님의 사랑을 배우고 그 사랑을 가족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결백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 단원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주회를 기다리며 한달음에 성당으로 향하는 그들의 발걸음에는 언제나 힘이 실려 있다. 그 이유를 살짝 여쭈어보니 “하느님, 성모님을 위해 하는 일은 하나도 피곤하지가 않아요.” 1680차 주회를 마친 단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들려준, 새해의 가장 아름다운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