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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2
범어성당 자율(自律) 청소 봉사대


글 한태익(시몬)|범어성당

 

말과 생각보다 작은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뜻있는 이들이 모여 시작된 범어성당 자율(自律) 청소 봉사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30분이면 우리 봉사대 회원들은 성전에 함께 모여 친교와 나눔의 형식으로 2004년부터 12년째 청소 봉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어느 본당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본당에는 부서별로 신자들의 소임이 다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성전 안과 밖을 청소하는 부서가 따로 없다는 것에 착안하여, 처음에는 2명이 자발적으로 성전 바닥 청소를 시작한 것이 현재는 청소 봉사대의 회원 수가 10명에 이르렀고 연령대는 60~70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범어성당 자율(自律) 청소 봉사대가 연중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빠짐없이 청소하는 것은 거룩한 성전이 맑고 밝은 성전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며, 매주 토요일 아침을 기쁘게 기다리는 마음까지 생겨났습니다. 이 또한 주님의 부르심이라 여기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범어성당 신자들은 새 성전봉헌식을 앞두고 모두 한 마음으로 기쁨에 가득 차 있습니다. 5월에 준공될 거대한 대성전에서도 자율 청소 봉사대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믿고, 주님 앞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 하는 마음으로 계속 열심히 청소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