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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5월 22일 봉헌식을 앞두고 있는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취재 김선자(수산나) 기자

 

교구 100주년 3대 기념사업 중 하나인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이 2013년 기공식 3년 만에 완공되어 5월 22일(일) 오후 3시 봉헌식이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이정표이자 교구민의 신앙 고백인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은 연면적 27,769㎡(8,400평)에 2,500석 규모의 대성당과 500석 규모의 소성당, 다목적 공연장, 식당 등을 갖추었다. 갤러리와 카페, 광장과 정원, 친교와 휴식 공간 등 부대시설을 마련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몄으며 장애인을 배려한 고해소와 화장실, 영아들을 위한 수유실도 마련했다.

100주년 기념 성당 건립 담당 장병배(베드로, 범어대성당 주임) 신부는 “후손에게 물려줄 범어대성당은 세상의 자랑이나 업적이 아닌 하느님께 봉헌하는 예물”이라면서 “‘하느님의 집이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교구장님의 뜻을 받들어 화려한 성당을 피해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장엄하면서도 단순하고 온화하며 품위를 잃지 않는 성당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단일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범어대성당은 하느님과 백성이 만나는 곳, 하느님의 백성이 쉬어가는 곳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에 현대적 동선을 더하고 전례의 일치를 위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성물들, 음향 등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썼다. 장병배 신부는 “물이 필요할 때 비를, 햇빛이 필요할 때 빛을,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하느님이 함께하고 계심을 느꼈다.”며 “범어대성당 신자들과 우리가 짓는 성당에 마음을 모아 준 사제단과 신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은 주교좌 계산성당과 함께 대구대교구의 공동 주교좌성당으로, 사제서품식, 성유축성미사와 같은 교구민이 함께 하는 큰 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며 전례, 문화와 영성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주교좌(主敎座)란 교회의 의식 때 주교가 앉는 의자를 말하며, 이 의자는 주교의 권위나 가르침 혹은 직위를 나타낸다. 주교좌 성당은 교구의 중심 교회로 주교가 직접 관할하며 미사도 집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