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현장 탐방 -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다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대구대교구는 2011년 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 가지 사업으로 제2차 교구 시노드, 교구 100년사 편찬, 교구 100주년 기념성당 건립을 추진했다. 2012년에 제2차 교구 시노드와 100년사 편찬사업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사업인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식을 2016년 5월 22일(일) 오후 3시 범어대성당에서 거행했다.

봉헌식은 범어대성당 건립 담당 장병배(범어대성당 주임) 신부의 문 여는 예식, 건축위원장 박성대(2대리구장) 신부가 교구장에게 성당 건축 평면도 전달, 제대와 성당 도유 예식, 제대와 성당 분향, 제대포를 덮는 예식 등으로 진행됐다.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시작된 이날 봉헌식은 이문희 전임 대구대교구장,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 주교단,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를 비롯한 내외빈, 교구사제단, 수도자, 신자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또한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 일본 나가사키대교구, 대만 대중교구의 축하사절단도 함께했다.

2013년 기공식 후 3년 만에 완공된 범어대성당은 2만7천769㎡(8천4백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는 프란치스코성당, 사무실, 회의실, 드망즈 갤러리, 카나홀, 폐백실, 주차장이 있다. 2층에는 대성당과 제의실, 드망즈홀, 100주년 기념관, 회합실이 있으며 3층에는 회중석과 회합실, 4층에는 회중석, 음향조정실, 회합실이 있다. 또 성당 길이는 총 100m로, 교구 100주년의 의미를 담았고 건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현대적 동선을 더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대구본당의 초대주임이신 김보록 로베르 신부님께서 1898년 계산동에 지으셨던 성당은 한옥으로, 완공된 지 2년 2개월 만에 화재로 소실되어 1902년 로베르 신부님은 불에 타지도 않고 오래가는 성당을 짓기로 마음먹고 신자들과 힘을 모아 벽돌을 구워 지은 성당이 지금의 주교좌 계산성당”이라며 “1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주교좌 계산성당을 중심으로 수많은 성당들이 설립됐고, 하느님의 은총과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우리 교구는 많은 성장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114년 전 힘을 모아 지었던 계산성당이 오늘날까지 튼튼하게 우리 교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처럼 새로 짓는 이 성당도 앞으로 몇 백 년이고 우리 후손들이 대대로 찾아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힘을 받아 세상에 나가 열심히 신앙생활 할 수 있는 성당이 되도록 견고하면서도 주교좌 성당으로서의 품위와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게 지으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주교좌 계산성당과 교구 100주년 기념 성당이며 공동 주교좌 성당인 범어대성당을 중심으로 우리 교구가 하나되고 세상의 복음화를 위하여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은총 내려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정성들을 바쳐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축하식은 장병배 주임신부의 건축 경과보고에 이어 감사패 전달, 축사로 이어졌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범어대성당의 봉헌을 통해 지난 100년의 대구대교구의 사목의 열매를 하느님께 감사하고 봉헌하면서 새로운 100년을 찬양하는 대구대교구의 여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범어대성당은 교구민의 봉헌과 희생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로 성령이 살아 숨 쉬고 자라는 활기찬 장소가 되어야 한다.”며 “변화된 삶을 세상과 나누고 타인의 삶도 변화시키는 사목의 중심지, 공동체 터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은 앞으로 주교좌 계산성당과 함께 공동 주교좌 성당으로 신앙인과 지역민들에게 문화와 영성, 하느님 나라와 세상이 만나는 공간으로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