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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사제 성화의 날
세상과 함께 손을 맞잡는 아름다운 동행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매년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거룩한 사제직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던 대구대교구는 2016년 자비의 특별 희년에 보내는 사제 성화의 날을 ‘세상과 함께 손을 맞잡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뜻깊은 현장체험에 나섰다. 5월 24일(화)과 26일(목) 이틀에 걸쳐 사회복지시설인 일심재활원과 들꽃마을에서 간식을 만들고 배식을 지원하는 한편 생활관 봉사를 도왔으며 4대강 사업현장인 낙동강과 내성천을 둘러보고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체험했다. 또한 월성핵발전소 내부를 견학하고 나아리 이주대책위원회를 방문하여 지역주민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인 6월 3일(금)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오전 10시부터 4명의 사제가 현장 체험 소감을 발표하고 정희완(요한, 안동교구) 신부가 ‘하느님의 자비와 사제의 소명’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11시 30분에는 대성전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교구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미사가 봉헌됐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사제들에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자비와 겸손함, 온유함으로 사목자의 태도가 드러날 때 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될 것”이라며 “교회는 단체성과 연대성, 합의성으로 사목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을 잊지 말고 신자들과 늘 함께해야 하며 예수님을 닮은 목자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신자들에게는 “저를 비롯한 우리 사제들은 교구민들의 기도 덕에 살고 있는데 사제들의 흠까지도 포옹하며 기도해주시는 여러분에게 고맙다.”며 “사제들이 예수 성심을 닮은 착한 목자가 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한편 이날 미사는 신자들에게 개방되어 4,000여 명이 미사에 함께한 가운데 조환길 대주교가 지난 5월 31일 임명된 장신호 보좌주교를 소개하며 “수년 동안 보좌주교가 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한 교구민과 교구사제단에게 감사하다.”며 “학식과 성덕이 뛰어나 부족한 저를 잘 매꿔 줄 보좌주교가 임명되어 앞으로 보좌주교의 도움을 받아서 저의 직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 보좌주교의 탄생과 축하의 열기로 가득 찬 이날 미사에는 소중한 생명을 키우고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서 작은 사랑의 나눔으로 아름다운 이웃 생명지킴이의 생명사랑 기부에 조환길 대주교가 솔선수범하며 교구사제단이 함께한 가운데 교구민의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