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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궁금해요!
신부님, 미사 때 신부님이 입는 옷 색깔이 왜 바뀌나요? 그리고 왜 축일마다 신부님의 영대가 바뀌나요?


글|교구 청소년국, 그림|복지선(율리안나)

신부님이 미사 때 입는 옷을 제의라고 해요. 제의 색깔이 달라지는 이유는 전례의 특성과 전례력에 따라 신자들이 생활하는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이지요.

1. 백색 : “그들은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이다.”(묵시 3, 4)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영광, 결백, 기쁨을 상징해요. 부활과 성탄이나 천사, 성모, 순교자 아닌 성인 축일에 입습니다.

2. 홍색(빨강) : 피, 열과 사랑의 상징으로 성령 강림, 사도와 순교자 축일에 입습니다.

3. 녹색 : 생명, 희열, 희망과 영생의 상징으로 연중 시기에 입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린 양들을 푸른 목장으로 인도함을 의미합니다.

4. 자색(보라) : 참회와 보속을 의미하며 대림시기, 사순시기에 입습니다. 이외에도 흑색, 장미색, 금색 제의를 입은 것을 본 적이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위의 네 가지가 제의의 기본적인 색입니다.

 

영대는 성직자들이 성사를 집전할 때 목에 두르는 긴 띠를 말합니다.

영대는 성직자의 권한과 그 품위를 나타내지요. 사제들이 고해성사 때 두르는 영대는 하느님을 대신해서 죄를 용서해주는 권한을 뜻하는 구원의 상징이에요. 이외에 영세 때나 기타 교회 의식 때의 영대는 그 의식을 집행할 수 있는 품위를 뜻합니다. 그리고 영대는 사제직의 거룩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대에는 다양한 색깔이 있습니다. 영대의 색깔은 미사 때는 제의의 색깔과 같지요. 세례나 기타 축성 강복식 때는 흰색을 사용합니다. 흰색은 기쁨과 영광과 결백을 나타내기 때문이에요. 또 죄를 사해 주는 사죄권의 행사 때는 통회와 보속을 뜻하는 보라색을 사용해요. 이처럼 축제일의 성격에 따라 영대와 제의의 색깔이 달라지며 우리는 그 색깔에 따라 그날 거행되는 축제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 「신부님! 궁금해요」는 교구 청소년국이 2014년에 펴낸 책입니다.

도서 구입 문의 : 053) 250-3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