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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성인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본보기 성녀 모니카(축일: 8월 27일, 증거자, 332
-387년)


글 장성녕(안드레아)|대구대교구 문화홍보실

  

에디슨, 안데르센, 아인슈타인, 베토벤, 김구… 역사적으로 수많은 위인들 뒤에는 어김없이 훌륭한 어머니들이 계셨습니다. 열정과 인내를 갖고 자식의 재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었던 어머니, 꿈과 인생의 목표를 심어주고 그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어머니, 때론 스스로를 절제하고 낙담하지 않고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어머니가 천주교 성인들 가운데에도 계십니다.

교회의 가장 위대한 교부들 중 한 분이며 ‘은총의 박사’라고 불리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이신 모니카 성녀가 바로 그분이십니다. 성녀께서는 이교도인인 남편과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셨습니다.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난폭한 남편과 까다로운 시어머니를 한결같은 정성으로 극진히 봉양하며 끊임없는 기도와 인내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가톨릭으로 개종시켰습니다.

그러나 착실한 두 자녀와는 달리 향락을 일삼으며 마니교에 빠진 장남 아우구스티노 때문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어머니를 속이고 로마로 도망친 아들을 찾아 밀라노까지 간 성녀께서는 그곳에서 암브로시오 성인을 만나 방탕한 생활을 하는 아들의 회개를 위해 눈물로 도움을 간청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한 자녀는 잘못되는 법이 없습니다.”라는 암브로시오 성인의 말씀을 듣고 위로와 용기를 가지고 더욱 열심히 기도하신 성녀께서는 387년 부활절, 17년 동안의 긴 기도와 희생을 통해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모든 이단과 그릇된 생활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세례를 받게 하셨습니다. 얼마 후 성녀께서는 이 세상에서 당신의 모든 희망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들에게 전하며 병석에 눕게 되었고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 세례를 받은 그 해 55세의 나이로 선종하셨습니다.

오늘날 비신자 가정으로 출가하여 종교문제로 충돌을 빚으며, 특히 자식문제로 가슴 아파하는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모니카 성녀의 순종과 온유함, 인내와 사랑의 삶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모니카 성녀께서는 가톨릭 여성 단체의 수호성인이자 그리스도교 어머니상의 모범으로 높은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