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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터뷰
교구 ‘생명사랑운동’에 도보순례로 동참한 관덕정순교기념관 윤일회 정연환(빅토리노) 회장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폭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15일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에서 9월 1일 부산교구 남천주교좌성당까지 걸으며 교구 ‘생명사랑운동’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한 이가 있다. 바로 관덕정순교기념관 윤일회 정연환(빅토리노, 70세, 신녕성당) 회장이다.

8월 15일 염수정 추기경의 강복을 받고 도보순례를 시작한 이래 26일 대구대교구 관덕정순교기념관과 성모당 등지를 순례한 정연환 회장은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한 후 교구 사무처장 겸 사목국장 박영일 신부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마지막 종착지인 부산 남천주교좌성당을 향해 떠났다.

9월 1일 18일간의 도보순례를 마친 정연환 회장을 3일 계산주교좌성당 등지에서 만났다. 정 회장은 “행복한 길을 걸었다.”며 “교구에서 벌이고 있는 생명사랑운동을 나누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흔의 나이에 도보순례를 떠난 것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교구 생명사랑운동 참여와 알리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는 정 회장은 “지난 5월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잘한 일보다 못했던 일이 떠올라 힘들어, 어머니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도보순례를 하기로 결정하고 신앙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던 차 교구에서 벌이고 있는 생명사랑운동을 알리고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걷게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하루 10시간씩 36㎞를 걸었지만 몸에 무리가 와 하루 7~8시간으로 줄이고 한 시간을 걸으면 20분 정도 쉬었다는 정 회장은 “배낭에 꽂힌 ‘생명사랑운동’ 깃발을 보고 격려해준 이들, 점심을 대접해준 신자, 발톱이 빠져 들린 병원에서 치료비를 받지 않은 의사 등 길 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로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들려준다.

이번 도보순례가 처음이 아닌 정연환 회장은 지난해 10월 인천 아라뱃길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언까지 633㎞를 자전거로 완주하며 1㎞에 100원씩 6만 3천 3백원을 가족, 후배, 친구 등 지인들과 함께 모아 460여 만 원을 생명사랑운동본부에 후원하기도 했다.

정연환 회장은 “길 위를 걷는 18일 동안 발톱이 빠지는 등 육체적 한계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하고 행복했다.”며 “대구를 떠나는 28일부터 아내(마리안나)가 동행했고, 또 팔조령부터 청도까지 함께 걸어주신 박영일 신부님, 대구에 들어오기 전 함께 걸어준 동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도보순례를 계기로 교구 생명사랑운동이 더 확산되고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고 생명사랑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동참을 원하는 분은 1㎞당 1계좌 100원으로 1계좌 총 5만 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구 생명사랑운동은 ‘생명은 사람에게 주신 하느님의 가장 큰 선물로 우리 모두 소중한 생명을 키우고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고 작은 사랑의 나눔으로 아름다운 이웃, 생명지킴이가 되자.’는 슬로건 아래 다자녀가정의 셋째 자녀 출산 지원금과 셋째 자녀부터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 시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생명사랑 기부 후원을 받고 있으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 11시 성모당에서 가정 성화 및 생명 수호 미사가 봉헌된다. 이 미사에 참례하는 이들에게는 자비의 희년 전대사가 주어진다.

생명사랑운동 문의 : 053-250-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