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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 성교육 집중 3일 연수
성(性)교육 집중 3일 연수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천주교대구대교구 청소년국 학교복음화담당에서는 8월 23일(화)부터 25일(목)까지 교구청 별관 대회합실에서 ‘성(性)교육 집중 3일 연수’를 실시했다.

교구 청소년국 학교복음화담당 황성재(프란치스코) 신부는 “틴스타 교사 재교육 차원에서 기획한 연수였으나 강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신자, 비신자 구분 없이 대구를 비롯하여 남원, 부산, 양양, 울산, 전주 등에서 사제, 수도자, 청소년시설 종사자, 본당교리교사, 학교 보건교사, 수도회 청원자 등 107명이 참가했다.”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성’에 대해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수에서 사랑과 책임 연구소 이광호(베네딕토,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위원) 소장은 ‘연예기획사의 전략과 희생되는 아이들, 아이돌 문화의 폐해와 사회적 치유책, 문화적 압력과 또래 압력을 통한 성의식 형성과 교육적 대응, 강남 스타일 열풍 깊게 읽기, 원나잇 문화에 대한 이해와 교육적 대책, 성과 생명 그리고 사회적 책임, 사랑과 생명의 성 VS 욕망과 쾌락의 성,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으로서의 성교육, 미디어 시대의 성교육 방법론’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강의를 통해 “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문화를 통해 성을 배우고 있는데 생명과 무관한 방식으로 무분별하게 받아들여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온전한 성의 의미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왜곡된 개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더 이상 책을 읽어주는 형태의 교육이 아닌 문화콘텐츠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교회가 가르치는 생명 중심의 성이 왜 옳은지 생동감 있는 강의 형식을 개발하여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성교육의 첫 번째는 성적으로 결합하면 생명이 탄생하므로 생명교육, 생명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므로 책임교육, 책임 지기 위해 남녀가 서로 존중해야 하니 인격교육,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일회성의 연수가 아니라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성교육전문가들을 끊임없이 양성할 수 있도록 교구에서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3일 동안 교육에 참가한 틴스타 교사인 허선아(엘리사벳, 복현성당) 씨는 “틴스타 교육을 나가서 청소년들에게 ‘성’이란 생명의 소중함과 이어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지만 이미 음란물을 통해 ‘성’에 대한 왜곡된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과 교사들의 성지식이 달라서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아쉬운 적이 많았다.”면서 “이번 연수를 통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수영(로사, 수지의 집 원장) 씨는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기에 그동안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등에 아이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면서 “어른들이 해야 할 책임과 역할이 얼마나 큰지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아이들을 더욱 잘 가르쳐야겠다.”고 했다.

‘성(性)’은 더이상 감추어야 하는 주제가 아니다. 청소년들이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