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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율곡성당
‘사랑의 샘’ 쁘레시디움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2015년 1월에 설립된 율곡성당(주임 : 황영삼 마태오 신부)에는 ‘모든 이의 어머니’ 꾸리아를 중심으로 6개의 쁘레시디움이 있다. 그 중 ‘사랑의 샘’ 쁘레시디움은 유일하게 남성 단원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김상민(미카엘) 단장은 “우리 쁘레시디움은 ‘기쁨의 샘’ 쁘레시디움에서 분가하여 올해 2월 17일에 설립되었다.”면서 “50대 후반부터 80대 중반까지 12명의 단원들이 매주 화요일 저녁미사 후 8시에 회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혁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신설된 율곡성당은 김천시내에서 이사 온 이들, 직장을 따라 이주한 외지인들, 그리고 율곡지역에서 계속 생활해 온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공동체를 이루었다.

배창수(요한 크리소스토모) 단원은 “레지오와 더불어 복사, 해설, 성가대 등 여러 제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우리 단원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했다. 본당 총회장인 주경록(라우렌시오) 단원은 “20여 년 전 세례를 받고 액션활동만 해 오다가 이번에 처음 접해보는 신심활동이 아직은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신심 깊은 단원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고성규(니콜라오) 단원은 “레지오를 하지 않으면 본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신자들끼리 가까워지기도 쉽지 않기에 신설 본당일수록 꼭 필요하다.”고 했다. 임명규(세례자 요한) 단원은 “세 개의 다른 그룹이 모여 구성된 우리 본당을 주임신부님께서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잘 이끌어주시며 생활 속에 스며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신다.”며 활짝 웃었다.

단원들 가운데 가장 고령인 노인렬(예로니모) 단원은 “타 본당에서 교적을 옮겨서 조금 서먹한데 단원들이 잘 이끌어주어 앞으로 신앙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은퇴 후 서울에서 이사 와서 지난 부활에 세례를 받은 조준식(플라치도) 단원은 “단순히 ‘성지’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많이 찾아다녔는데 그러는 동안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이렇게 신자가 되었다.”면서 “선배 단원들로부터 모든 분야에 대해 폭넓게 배우느라 은퇴 후 밀려오는 외로움을 느낄 겨를 없이 지내고 있다.”고 했다. 플라치도 단원은 매일 아침 4시 반, 예로니모 단원은 5시 반이면 성당에서 와서 화단 물주기, 성당주변 청소 등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박기수(바오로) 부단장은 “할 일은 많으나 인원은 부족한 신설 본당이기에 교육위원장, 청소년위원장, 엠이(ME) 대표, 가정분과위원장 등 대부분의 단원들이 1인 2역 이상의 역할을 맡아 본당이 하루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광호(토비아) 서기는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와 두 명의 단원이 직장과 연결된 수화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우리 단원들도 함께 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상민 단장은 “더욱 튼튼한 성모님의 군대로 거듭나기 위해 단원들이 서로 화합하여 레지오 활동에 더욱 매진하며, 성령의 이끄심으로 훌륭한 도구가 되어 신부님의 뜻을 받들어 본당을 잘 꾸려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