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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 이주민 한가위 대축제
이주민 한가위 대축제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가톨릭근로자회관(관장 : 이상해 스테파노)에서는 9월 11일(일) 오후 1시부터 교구청 내 대강당에서 ‘이주민 한가위 대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가톨릭근로자회관 이관홍(바오로) 부관장 신부는 “이주민들에게 한국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에 대해 알리고, 여러 공동체가 친목을 다지는 가운데 대주교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를 통해 교회의 일치성 안에서 그들이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하였다.

베트남, 필리핀, 페루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500여 명의 이주민들과 그 가족들은 공동체별 단체줄넘기, 줄다리기를 하면서 서로 화합하는 가운데 베트남 공동체는 전통공연을, 필리핀 논공공동체는 댄스공연을 준비했고, 한국전통문화인 칼춤과 해금연주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되었다. 강론을 통해 조 대주교는 “다른 나라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신앙 안에서 늘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합동미사는 모든 전례와 성가를 각 공동체에서 함께 준비하고, 정성을 다해 준비한 전통 빵과 수놓은 작품 등을 봉헌함으로써 더욱 뜻 깊은 미사가 되었다. 그리고 미사 끝에 베트남, 필리핀공동체 대표가 조 대주교 앞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직접 읽었다.

 

가톨릭근로자회관 유장미(루시아) 이주민상담사는 “쉽게 접하기 힘든 합동미사를 봉헌하면서 동료들,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그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으며, 이고은 베트남이주민상담사는 “대구광역시의 지원으로 참석한 모든 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이주사목후원회(회장 : 조성체 안드레아)에서 쌀 40포를 후원해 주셔서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관홍 신부는 “나라별로 이주민들의 특성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공동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쉽지 않은데, 같은 ‘신앙’이 있기에 행사를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다.”면서 “특히 대주교님께서 미사를 집전해주셨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큰 관심과 위로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는 다가오는 예수성탄대축일을 맞아 필리핀공동체는 10주년 기념행사를, 베트남공동체는 성탄미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