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레지오마리애 탐방 - 경주 성건성당
‘의덕의 거울’ 쁘레시디움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11월 둘째 주 화요일 1,365차 주회합을 위해 모인 성건성당(주임 : 김봉진 안드레아 신부) ‘의덕의 거울’ 쁘레시디움(단장 : 정건호 루도비코)은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20분 주회합을 하고 함께 미사에 참례한다. 1989년 9월 4일 설립된 ‘의덕의 거울’ 쁘레시디움은 현재 70~80대 남성 단원 9명이 활동하는 가운데 1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장기유고 상태이다.

교정사목후원회, 본당 노인대학 등에서 봉사를 하며 기도로 함께 하고 있는 ‘의덕의 거울’ 쁘레시디움에는 단 한 번도 결석하지 않은 단원이 있고, 그 단원을 따라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석하는 단원이 없다. 정건호 단장은 “서기이며 꾸리아 단장이기도 한 토마스 아퀴나스 단원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 번도 회합에 빠진 적이 없고 레지오마리애 등 행정관련 서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모든 단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며 “심지어 부인이 돌아가신 상중에도 회합에 참석하실 정도로 열정이 대단한 분”이라고 알렸다.

 의덕의 거울 쁘레시디움에는 또 다른 특색이 있다. 바로 2014년부터 펼치고 있는 특성화 활동이다. 정건호 단장은 “상가방문 및 도움, 입관·출관예절, 연도, 장례미사의 복사, 독서, 십자가복사, 운구복사뿐만 아니라 사도예절, 장지 수행 등 장례에 관한 모든 전례와 예절을 전 단원이 함께 도맡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정국(세례자요한) 부단장은 “장례예절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동을 주기도 하고 쉬는 교우 회두와 선교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이며 “여러 가지 지역 특성과 단원들의 고령화로 인해 선교활동에 미흡한 것이 우리 쁘레시디움이 극복해야 할 과제인데 모든 단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진 주임신부는 의덕의 거울 쁘레시디움 단원들에 대해 “본당설립 때부터 많은 일을 하신 분들이고 연세가 드셨지만 지금도 진목정성지 등 본당에 도움을 주면서 열심히 활동하는 쁘레시디움”이라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황혼에 서 있는 ‘의덕의 거울’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지금껏 하느님만을 향해 살아온 것처럼 노년의 삶 또한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느님 안에 살며 성모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