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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궁금해요!
신부님, 왜 대림1주일부터 새해이고 대림시기에는 왜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나요? 그리고 대림초는 왜 있어요?


글|교구 청소년국, 그림|복지선(율리안나)

사람들은 시계를 만들어서 시간에 따라 살아가고 일력, 달력을 만들어서 날짜에 따라 살아갑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에는 예수님의 일생에 따라 만들어진 전례력이 있습니다. 전례력은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기인 대림시기를 시작으로 성탄을 기념하는 성탄시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고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시기,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시기가 있습니다. 또한 대림·성탄과 사순·부활 사이에는 연중시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례력으로 봤을 때 새해의 시작인 대림시기의 시작인 대림 제1주일이 됩니다.

 

대영광송은 예수님의 탄생을 지켜 본 천사들이 부르는 기쁨과 환호의 찬양 노래이고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찬양하면서 부르는 가장 오래되고 훌륭한 찬미의 노래입니다. 대영광송은 삼위일체 하느님께 바치는 찬미의 노래이기 때문에 예수 부활 대축일이나 예수 성탄 대축일, 주일 등 축제의 날에 부릅니다.

사순시기는 주님의 수난을 생각하면서 죄를 뉘우치는 참회의 시기이기 때문에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습니다. 대림시기는 참회의 시기는 아니지만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면서 경건하게 기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축제의 노래인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습니다.

 

대림시기에는 제대 앞에 대림환과 대림초를 놓아둡니다. 대림환은 시작과 끝이 없으신 하느님을 나타내며 마라톤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월계관을 씌워 주는 것처럼 예수님의 승리를 나타냅니다. 대림환은 푸른 나뭇가지로 만드는데 살아있는 생명, 즉 하느님께 선물로 받은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대림환에는 네 개의 대림초가 있습니다. 촛불은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네 개의 초는 구세주 예수님을 기다렸던 구약의 4,000년을 의미하고 동서남북 네 방향, 즉 세상 모든 곳을 비추는 그리스도의 빛을 의미합니다. 또 예수님의 성탄 대축일이 가까워질수록 초의 색깔이 보라색에서 흰색으로 변해가는 것은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우리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지금까지 “신부님, 궁금해요!”를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궁금해요!」는 교구 청소년국에서 2014년에 펴낸 책입니다.(문의 : 053. 250-3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