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외등이 흐릿한 눈빛으로
절망을 비추고 있을 때
가엾은 눈동자는
구원의 빛을 좇고 있다
아득하고도 멀기만 한
어두운 밤을 헤매고 있는
그림자 곁으로 별빛 하나
따스한 몸짓으로 떨어지고
소슬함으로 받아든 두 손 위에
잔물결처럼 퍼지는 위로,
그리고 깊게 번지는
무언의 평화
지금 거리로 나아가
상처의 안개 허공으로 걷어내고
손을 펼쳐 희망의 조각들을
하늘 위로 날리어 보내고
새벽빛 점등을 알려올 때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는
염원 속에서
점점이 커지는 영원의 세계로
순례자 되어 걸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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