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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나누기 7단계와 1월의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복음 나누기 7단계와 1월의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글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 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1월 7일 주님 공현 대축일 : 마태 2,1-12.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2장 1-1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어느 임금 때에 어디에서 태어나셨습니까?(1ㄱ절)

- 동방의 박사들은 무엇을 하려고 예루살렘에 왔습니까?(2절)

-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메시아가 태어날 곳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합니까?(5-6절)

- 헤로데는 박사들을 왜 몰래 불러들일까요?(7-8절)

- 동방에서 본 별의 인도로 아기가 있는 곳에 다다른 박사들은 어떤 행동을 합니까?(9-11절))

- 박사들은 꿈에 어떤 지시를 받으며 그 지시를 어떻게 따릅니까?(1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오늘 복음은 세상의 임금과 신앙의 임금을 구별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세상의 임금인 헤로데는 ‘몰래’ 박사들을 부르고 제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려 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참된 임금이신 예수님은 저 하늘의 밝은 별로 동방에서조차 보고 따를 수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임금이십니다. 예루살렘에 동방박사가 이르렀을 때, 별은 사라집니다. 그러다 다시 유다 땅 베들레헴을 향해 동방박사들이 다시 길을 나설 때, 별은 등장합니다. 세상의 권력과 명예,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예민하게 행동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신앙의 가치를 지키는 데 주저하는 우리는 예수님의 별을 보는지, 아니면 예루살렘의 화려함에 집중하는지 되돌아보아야겠습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별이 동방박사들의 여정의 시작과 마침에 함께하며 아기 예수님께 이르는 길을 안내했던 것처럼 우리를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우리의 삶 안에서 예수님께서 기뻐하실 예물을 한 가지씩 드립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87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1월 14일 연중 제2주일 : 요한 1,35-42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장 35-4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35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그곳에 다시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누구라고 말합니까?(35-36절)

- 요한의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어떻게 행동합니까?(37절)

- 요한의 두 제자가 찾는 것은 무엇입니까?

- 예수님과 함께 묵고 나서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에게 예수님을 어떻게 설명합니까?(4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무엇보다 ‘어린양’이십니다. 어린양은 구약에서 탈출기 12장과 이사야서 53장에 나타납니다. 탈출기의 어린양은 이스라엘 백성이 노예와 죽음의 땅 이집트를 떠나는 마지막 날, 이스라엘 백성의 생명을 위해 희생되었습니다. 이사야의 어린양 역시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대신 희생당하고 고난받는 야훼의 종에 빗대어 묘사됩니다. 예수님을 어린양으로 소개하는 세례자 요한은 죄가 없음에도 모든 이를 위해 희생하시는 예수님의 삶을 미리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더 잘해보려고 계획하기보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찬찬히 살펴보는 여유와 침묵을 즐겨야 합니다.

안드레아는 예수님과 함께 그날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시몬에게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소개했습니다. 우리가 찾아나서는 건, 우리의 성덕이나 완덕이 아니라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자기 수련이 아니라 자기 양여로서 그 의미를 지닙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내어주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제 삶의 한 켠을 선물로 나누어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따라오는 요한의 두 제자에게 돌아서시어 무엇을 찾느냐고 물으십니다. 내 안에서 예수님을 따라 나서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62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1월 21일 연중 제3주일 : 마르 1,14-20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1장 14-20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무엇을 선포하십니까?(14-15절)

- 하느님 나라의 시간은 언제입니까?(15절. 과거, 현재, 혹은 미래 중 하느님 나라의 시간은?)

- 예수님께서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바라보신 이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었습니까?(16절) 그 일은 특별한 일이었습니까, 아니면 일상의 평범한 일이었습니까? 예수님은 어떤 자리에 오셨을까요?

-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17절)

-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어떻게 행동합니까?(18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하느님 나라의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오신 것으로 하느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무엇을 기다릴 게 아니라 지금 오신 예수님과 더불어 하느님 나라의 시민으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미 도래한 하느님 나라를 아직 느끼지 못하는 것은 제자들처럼 ‘곧바로’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삶을 시작하지 않아서입니다. 예컨대 이러합니다. 조금 후에 기도하자, 내일 좀 더 노력하며 살자, 지금보다는 미래에 더 멋진 나를 만들어가자 등의 다짐들은 늘 지금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생각들입니다. 지금 제 모습이 부족하고 어눌하다 싶어도 지금 이 자리에 이미 예수님께서 오셨다고 생각하고, 지금이 전부인 듯 살아가는 삶이 바로 하느님 나라에 맞갖은 삶입니다.

제자들의 일상, 곧 고기잡는 일상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멋진 내일은 없습니다. 지금 이 삶이야말로 우리 생애 가장 소중하고 화려한 시간입니다. 서로의 삶을 축복하고 존중하며, 그것으로 우리 모두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함께 기뻐했으면 합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라는 예수님 말씀에 귀기울여 봅니다. 나는 그분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나누어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18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1월 28일 연중 제4주일 : 마르 1,21ㄴ-2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1장 21ㄴ-2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21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셨습니까?(21ㄴ절)

- 사람들은 왜 예수님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습니까?(22절)

-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께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23-24절)

- 더러운 영은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하는데 왜 예수님은 조용히 하라고 명령할까요? (25-26절)

-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27-28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가지는 권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흔히 권위라고 하면 부담감을 지닙니다. 어느 누구가 더 큰 힘을 지니고, 그 힘에 복종할 수밖에 없는 것을 권위로 내세우는 경우를 많이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권위는 더러운 영과의 대립에서 드러납니다. 사람 위에 군림하시는 예수님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람을 위해, 사람이 진정 자유롭게 되도록 더러운 영을 쫓으시는데 당신의 권위를 드러내십니다. 더러운 영은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더러운 영이 이야기를 해도 예수님은 더러운 영에게 ‘조용히 하여라’ 이르시고 쫓아내십니다.

아무리 신앙적 지식이 뛰어나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여도 제 삶이 진정 자유롭지 않고, 제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에겐 하느님은 함께하시지 않습니다. 활동이나 신분, 계급의식으로 자존을 논하는 사람에게는 사람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는 길이 예수님을 찾는 길입니다. 더러운 영이 떠난 사람은 앞으로 제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갈 것입니다.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으로 세상살이를 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논리’에서 자유롭긴 힘들지요. 그럼에도 제 꼴의 고유함과 고귀함을 사랑하는 이가 하느님 나라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거울을 한 번 보고 스스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예수님의 권위에 순명하는 것입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내가 생각하는 참된 권위는 무엇인지, 또 각자 자신이 가진 권위(예 :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로서 또는 직장에서의 직위 등)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나누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7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 이번 호부터 교구 성서사도직에서 말씀살이말씀길잡이를 맡아 연재합니다. 많은 애독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