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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칠곡성당
‘그리스도의 모친’ 쁘레시디움


취재 박지현 프란체스카 기자

 

칠곡성당(주임 : 김영우 마르코 신부) ‘그리스도의 모친’ 쁘레시디움이 2000차 주회를 맞았다. 방은희(엘리사벳) 단장은 “1987년 11월 6일에 창단되어 30년 넘게 활동하던 중 연령대가 높은 단원들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해체위기가 찾아와 본당에서 가장 오래된 쁘레시디움을 살리기 위해 저와 11명의 단원이 활동하던 ‘샛별’ 쁘레시디움과 합가하게 되었다.”면서 “현재 40대에서 80대까지 15명의 단원들이 매주 수요일 오전 미사 후 회합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갑선(마리아, 86세) 단원은 “공소시절이던 1959년에 세례를 받고 1995년에 우연히 레지오식으로 진행되는 장례미사를 보고 감동받아 레지오를 시작해 매일 성경을 읽고 묵주기도를 하다보니 어느새 2000차가 되었다.”면서 “함께하던 단원들이 주님 품으로 먼저 가거나 병환으로 나올 수 없어서 마음 아팠는데 요즘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젊은 단원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김순희(가밀라) 단원은 “우연히 단원들의 연령이 높아서 4간부 조직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2006년부터 10여 년 정도 서기를 맡았다.”면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단원들이 신앙적으로 길잡이가 되어주시고 친정엄마처럼 아껴주시고 베풀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으며, 친언니의 권유로 성당에 나오게 되었다는 신순자(루시아) 단원은 “열심히 이끌어주는 단장님과 서기, 그리고 단원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더 열심히 기도하고, 매주 꼭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이원림(아가다) 서기는 “유아세례를 받고 40년 넘게 신앙을 잊고 지내다 친정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으로 10여 년 전부터 다시 성당에 나오고 있는데 전례, 예비신자 교리반 봉사, 그리고 레지오 등으로 신앙 안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쁘레시디움의 전(前) 단장으로 벌써 10년째 병원에서 주방봉사를 하고 있다는 김복분(요안나, 80세) 단원은 “합가도 큰 결정이었을 텐데 엘리사벳 단장님이 잘 이끌어주어 단원도 늘어나고 활성화되어 너무 고맙다.”고 했고, 쁘레시디움의 보물로 불리는 양은희(스테파니아) 단원은 “유아세례를 받고 첫 영성체 후 잠시 접어두었던 신앙심이 레지오를 하면서 새롭게 불타오르는 것 같다.”고 했으며, 손용선(마리아) 단원은 “신앙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친자매처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단원들이 너무 좋다.”고 했다.

전례, 예비신자교리반 봉사, 주일학교 교리교사를 10년 동안 해 온 방은희 단장은 “합가를 결정할 때 서운함도 있었지만 지금은 2000차 주회의 영광에 감사드리며 회합과 더불어 매월 셋째 월요일마다 성가양로원에서 청소봉사도 하고 있다.”면서 “소중한 우리 단원들과 함께 분가하는 그날까지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