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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9월의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글 황하철 안드레아 신부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 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9월 2일 연중 제22주일 : 마르 7,1-8.14-15.21-23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7장 1-8.14-15.21-2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 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1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왔다가 제자들의 어떤 모습을 보았습니까?(1~2절)

- 음식을 먹을 때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지키는 관습은 어떤 것입니까?(3~4절)

-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는 제자들을 보고 예수님께 어떤 질문을 합니까?(5절)

- 예수님은 그들에게 어떻게 대답하십니까?(6~8절)

- 예수님께서 다시 군중을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무엇입니까?(14-15절)

- 사람의 마음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히는 악한 것들은 어떤 것들입니까?(21~2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에서 온’ 이들로, 유다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 몇 사람이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자 문제를 제기합니다.

사실 일상적인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규정은 구약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온 종교 지도자들이 시비를 건것은 문서화된 율법 규정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 ‘조상들의 전통’을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최소한의 위생을 보장하려는 일에서 시작된 전통을 정결법과 관련지어 ‘조상들의 전통’으로 고정시켰고 여기에다 종교적인 권위까지 더해 놓았습니다.

이들이 제자들을 더러운 자들, 정결하지 못한 자들이라고 비난하자 예수님께서 나서시어 말씀하십니다. ‘너희 위선자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그것은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7,6-8 참조) 사실 그들이 지키고자 한 것은 ‘하느님의 자리에 슬쩍 갖다 놓은 종교적인 권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위선자라는 꾸중을 들었던 것 입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전통일까요? 사람일까요? 전통은 하느님을 더욱 잘 섬기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또한 하느님을 섬기는 그 사람이 더 아낌을 받고 사랑을 받도록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전통은 이러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재평가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편을 들어주었지만,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만든 전통의 편에 서 있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쇄신하려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정결례 논쟁으로 시작된 예수님의 가르침은 여기에서 끝이 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불러서 말씀하시며 가르치십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7,15) 손 씻는 문제, 곧 정결례 논쟁은 외적인 정화와 내적인 정화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되며 우리에게 묻습니다. 진정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를 아끼며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며 한 주간 살아갔으면 합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사람들의 행동을 판단하고 있습니까? 특별히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어떻게 긍정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지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그리고 가족·이웃에게 마음이 담긴 감사·격려·칭찬의 말을 한 가지씩 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6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9월 9일 연중 제23주일 : 마르 7,31-37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7장 31-37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 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티로 지역을 떠나 어디로 가십니까?(31절)

- 사람들은 예수님께 누구를 데리고 오며 또 무엇을 청합니까?(32절)

-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어떤 행동과 말씀을 하십니까?(33~34절)

- 그러자 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35절)

-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떤 분부를 하십니까?(36절)

-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며 어떤 말을 합니까?(37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의 한 가운데를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데카폴리스 지역은 갈릴래아 호수를 가운데 두고 지중해변에 있는 티로 지역과 시돈의 정반대에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이방인 지역을 한 바퀴 돌아서 그 가운데에 있는 갈릴래아 호수로 가신 것입니다. 이동 경로로만 보면 특별한 목적이 있을 법한데 마르코는 그곳에서 예수님께서 무엇을 하셨는지 전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신 예수님께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치유하신 것을 아주 상세히 전합니다. 사람들이 그를 데려오자 예수님께서는 그의 두 귀에 당신의 손가락을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시고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후, “에파타” 곧 “열려라!”하고 외칩니다. 그러자 그가 낫게 됩니다. 마르코가 이 사건을 전하면서 부각시키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는 치유가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널리 알린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치유하는 행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하셨습니다.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치유하셨고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이 일을 비밀 속에 남겨두고자 하셨습니다만, 그럴수록 사람들은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하며 이 일을 더욱더 널리 알립니다.

예수님의 이런 함구령은 ‘메시아 비밀’이라고 불립니다. 이것은 마르코가 전하는 예수님의 신비스러운 행동의 한 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메시아 비밀이 당신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에서 드러나기를 바라셨습니다.(14,61-62; 15,39) 그 순간이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이신 당신의 본질이 제대로 드러나야 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때를 기다리십니다. 그 때를 위해서 함구령을 내리지만 사람들은 그 때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때는 기다리는 것이기 보다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시간을 위해 적극적인 것은 좋지만 그 적극적인 모습이 당신의 때를 기다리던 예수님 모습과 닮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때는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다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가족과 이웃 안에서 나누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8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9월 16일 연중 제24주일 : 마르 8,27-35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8장 27-35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34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3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께서는 어디를 향하여 길을 떠나십니까?(27절)

- 그곳 사람들은 예수님을 누구라고 합니까?(28절)

-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어떻게 대답합니까?(29절)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엄중히 이르신 것은 무엇이며, 무엇을 가르치십니까?(30~31절)

- 사람의 아들이 겪을 고난, 죽음,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에 베드로는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32절)

- 예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베드로를 꾸짖으십니까?(33절)

- 34~35절을 큰소리로 함께 낭독합시다.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공생활에서 전환점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제까지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며 그것을 증거하는 당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셨지만, 오늘 복음부터는 본격적으로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준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알려주십니다.

당신의 신원에 대한 물음과 대답이 그 전환점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그리고 다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대표해서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 대답에 예수님께서는 함구령을 내리시지만, 사람들과 베드로의 대답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정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들을 귀가 열린 이 사람들에게 당신이 가야 할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시고 제자들이 걸어야 할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예고를 들은 베드로가 나서서 반박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꾸중하기에 앞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이 꾸중이 제자들에게 본을 보여주기 위한 것임을 드러내십니다. 베드로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는 이유로 ‘사탄’이라는 꾸중의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할 때 “사탄”이라는 꾸중을 들을 수 있음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시 제자들을 군중과 함께 당신 가까이 부르시고 제자의 길에 대해서 가르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자신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사람의 일을 버리고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예수님께는 우리 자신의 일보다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는 제자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너는 지금 누구의 일을 생각하고 있느냐?’라고 우리에게 물으시는 예수님께 진정한 회개의 답을 준비하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우리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고백합니까?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 살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누어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9월 23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 루카 9,23-26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9장 23-26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23절)

-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24ㄱ절)

- 예수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24ㄴ절)

- 25절을 함께 낭독합시다.

- 예수님은 당신과 그 말씀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을 어떻게 여길 것이라고 하십니까?(26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오늘 연중 제25주일은 지난 20일(목)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을 이동해서 지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를 전하는 루카 복음이 선포됩니다.

이 복음은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서에도 등장합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에 이어진 수난과 부활에 대한 예고 이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이 가르침은 마르코 복음에서는 “제자들과 함께 군중”(8,34)에게 주어졌고 마태오 복음에서는 “제자들”(16,24)에게만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선포되는 루카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9,23) 하신 말씀으로 선포됩니다. 이렇게 루카 복음은 예수님께서 직접적으로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초대하고 계심을 강조합니다.

또한 루카 복음에는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날마다”라는 말씀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한 번의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행해지는 연속인 삶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고자 하는 한국의 순교자들은 단 한 번의 순교로 예수님을 결정적으로 증거하며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때의 순교자처럼 일회적인 행위로 예수님을 증언하고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루카 복음서가 예수님을 따르는 일에 “날마다”라는 말씀을 첨언하며 우리들이 매일 지고 따르는 작은 십자가의 가치를 증거해 주었듯이, 우리들이 행하는 매일의 작은 순교 지향들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구원으로 초대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에 작은 미소로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순교자 성월을 지내면서 죽음 앞에서도 당당히 신앙을 고백한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기 위해, 한국 순교 성인전을 읽거나 성지순례를 하면서 그분들의 신앙의 삶을 묵상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87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9월 30일 연중 제26주일 : 마르 9,38-43.45.47-4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9장 38-43.45.47-4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요한이 예수님께 드린 말씀은 무엇입니까?(38절)

- 예수님께서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39-40절)

-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는 이는 어떤 사람입니 까?(41절)

-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42절)

- 43.45.47-48절을 함께 낭독합시다.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 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수난과 부활에 관한 두 번째 예고를 하신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십니다. 그곳에서 가장 큰사람에 대한 가르침을 주신 후 오늘 복음이 이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마음의 편협함을 돌아보게 하시고, 죄를 멀리할 것을 권고하십니다.

오늘은 요한이 나섭니다. 보통은 제자들의 대변자로 베드로가 나서는데, 오늘은 요한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이를 고발합니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이 고발의 말은 은연 중에 요한의 생각과 부족함을 드러냅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른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저희를 따른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예수님의 자리에 자신과 제자들을 슬쩍 끼워넣는 이 말은 자신들이 받은 능력의 진정한 원천이 예수님이심을 망각한 교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폐쇄적인 면과 집단 이기주의를 어느 정도 드러내줍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막지 마라. …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막지 마라”는 예수님 말씀은 우리 안에서 분파를 조장하고 다른 이를 배척하는 편협함과 이기심에서 우리가 벗어나기를 권고하는 말씀입니다. 교회 안에도 좌파가 있고 우파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수도 진보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예수님 안에 하나의 편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예수님만을 따르는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입니다.

상에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벌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벌은 누군가를 죄짓게 하는 이들과 죄인들이 받게 될 것으로, 영원히 불타는 지옥에 던져지는 것으로 비유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죄를 끊어버릴 수 있기를 바라시며 당신의 간절한 마음을 연속된 비유 말씀에 담습니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비유 말씀에 담긴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죄를 끊어버리고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 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그리고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83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