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현장 탐방 -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을 위한 현장조사
대구대교구 하느님의 종 5위 시복을 위한 현장 조사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 유흥식 라자로 주교, 이하 시복시성특위)는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을 위한 현장조사를 위해 4월 29일(월) 대구대교구를 방문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교구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시복 법정 제15회기 개정식을 가졌다.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대구대교구에는 김흥금, 김장복, 안치룡, 서태순, 이공사가, 다섯 분의 하느님의 종이 있어 오늘 관련 현장을 방문하게 된다.”며 “이분들의 시복시성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흥식 주교는 “순교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증거의 삶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좀더 신앙인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믿음과 일치의 삶을 사셨던 선조들의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고 인사했다. 이번 현장조사는 교구 하느님의 종 5위에 대한 ‘공적 경배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로, 시복시성특위 위원장 유흥식 주교를 비롯한 재판진,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관계자와 참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감영 옥터와 비산성당, 한티순교성지 등 현장방문과 순교자현양미사 봉헌으로 진행됐다.

 

대안성당에서 봉헌된 순교자현양미사 강론을 통해 교구 시복시성위원장 서준홍(마티아) 신부는 “순교자는 피로 하느님을 증거했고 하느님은 순교자를 지치지 않게 이끌어 주셨다.”며 “시복시성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은총의 선물로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복대상에 오른 김흥금·김장복 부자는 을해박해 때 체포되어 경상감영에서 옥사했고 안치룡 역시 을해박해 때 체포되어 경상감영에서 옥사했다. 경신박해 때 체포되어 배교한 후 잠시 냉담하기도 한 서태순은 한실(현 한티순교성지)에서 살다가 병인박해 때 체포되어 상주진영에서 옥사했다. 마지막으로 이공사가는 대구 출생으로 비산동에서 살다 17세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산을 팔아 가난한 이에게 나누어 준 후 한실로 이주한 후 병인박해 때 체포되어 서울포도청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이날 미사에는 서태순의 후손 서대원(스테파노, 지곡성당 보좌) 신부 등 후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시복시성특위는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을 위한 현장조사를 대구대교구를 시작으로 5월 3일까지 안동·마산·부산교구에서 각각 실시했다. 한편 시복시성은 교회가 복자 또는 성인을 공식 선포함으로써 신자들이 공적으로 공경하도록 하는 것이며 성인과 달리 복자는 해당 지역교회나 단체에서만 공경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지역 관할 교구장에 의해 진행되는 예비심사와 교황청 시성성 심사를 거쳐 교황에 의해 최종 승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