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레지오마리애 탐방 - 남산성당
‘자애로우신 어머니’ 쁘레시디움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 로 하루를 시작하고 SNS를 통해 단원들과 소통하며 레지오마리애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남산성당(주임 : 이상영 그레고리오 신부) ‘자애로우신 어머니’ 쁘레시디움(단장 : 이정숙 안나)은 코로나19 전에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미사를 봉헌한 후 주회를 시작했다. 이정숙 단장은 “코로나19 이후에는 문자나 카톡, 전화 등으로 단원들이 함께해야 할 일을 받아 각자 일상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단원 모두 본당 근처에 사니 개인적으로 성모당, 성직자묘지를 방문해 기도를 하면서 조별지시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정숙 단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다.”며 “함께 드리는 미사, 신부님의 강론, 교우들과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주회를 통해 나눴던 소중한 시간이 한순간에 멈추어버렸다는 이정숙 단장은 “그래도 우리는 성모님의 군대로 하느님께 매달리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도록 기도하는 가운데 유튜브 미사, 본당 미사에 참례하고 그날그날의 복음을 묵상하고, 묵주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는 자애로우신 어머니 쁘레시디움에는 늘 솔선수범하는 80대의 어르신 단원들과 본당의 필요한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봉사하는 50대의 젊은 단원들, 그리고 늘 묵주기도로 이웃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단원들이 있다. 이정숙 단장은 “과거에는 단원이 없어 어려움도 겪었지만 현재 11명의 단원이 활동하는 쁘레시디움으로 성장했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직장과 공부를 위해 다른 곳으로 가면서 단원이 줄어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재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하는 단원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 3월 28일 새벽, 비 내리는 성 베드로 성당의 텅 빈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도드릴 때 각자의 집에서 함께했다는 자애로우신 어머니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교황님께서 빗속을 홀로 외로이 걸으시는 모습과 성 마르첼로의 십자가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며 ‘성모님의 군대여 힘차게 북을 울려라,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속 부활을 맞이했고 성령 강림 대축일과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며 어느덧 연중시기를 맞이했다. 미사도 회합도 예전처럼 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서로의 자리에서 신앙인으로서, 레지오마리애 단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애로우신 어머니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여전히 미사에 참석 못하는 교우들의 건강과 하루 빨리 예전처럼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