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현장 탐방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이 땅에 평화를!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가 6월 25일(목) 오전 10시 30분 주교좌 범어대성전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됐다. 전 신자가 한마음으로 함께 묵주기도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봉헌된 이날 미사는 2019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추계총회의 결정에 따라 전 교구에서 일제히 봉헌됐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올해의 오늘은 ‘6.25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로,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북한군이 갑자기 38선을 넘어 남한을 공격해 온 전쟁으로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3년 1개월 동안 지속됐다.”며 “수백만의 사상자와 천만 명의 이산가족의 아픔과 설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고 약 68명의 신부님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조환길 대주교는 “1945년 38선이 그어짐으로써 이북 땅이 된 양양성당의 이광재 신부님은 신부님들이 체포되어 목자가 없는 평강과 원산의 신자들을 만나러 갔다가 체포되어 순교하셨고, 또 왜관에 자리를 잡기 전 북한의 함경남도 덕원에 있었던 왜관 성베네딕도 수도원은 6.25 전후로 많은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으셨고 그 가운데 서른 여덟 분을 시복하기 위해 교황청에 청원을 했다.”며 “1독서에서 모세가 백성들에게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면 하느님께서 너희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신명 30,1-5 참조)이라고 한 것처럼 우리는 각자의 욕심이 아니라 하느님 뜻과 말씀대로 살아야 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기도와 정성과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구대교구를 비롯한 전 교구는 매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6월 17일부터 25일까지 미사 전후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를 바쳐왔고 올해도 어김없이 9일 기도를 드렸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