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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2021-2022 ‘말씀의 해’ 감사미사
기쁨과 축복 속 ‘말씀의 해’를 마무리하다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2030년까지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대구대교구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두 해 동안 ‘말씀’을 읽고 쓰고 나누고 실천했던 '말씀의 해’를 마무리하는 감사미사를 11월 26일(토) 오전 11시 30분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봉헌했다.

 

미사에 앞서 지난 2년 동안의 말씀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6명의 소감 발표가 있었다. 신자들에게는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자신은 말씀 읽기를 소홀히 했다는 박영일(바오로, 교구 신청사건축본부장) 신부는 “주교님들과 함께하는 40주간 성경통독에 참여하면서 말씀 안에 머물 수 있었고 사제로 살며 느끼지 못했던 것과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것들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교구 사목국에서 발행한 말씀의 해 안내지를 통해 성경통독에 참여한 정보람(보나, 성정하상성당) 청년은 “말씀을 읽는 동안 유혹에 빠지기도 했지만 화살기도를 하며 노력하는 가운데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 안에서 말씀의 달콤함을 느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본당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성경통독에 참여한 우준화(데레사) 성김대건성당 교육위원장은 “우리 본당은 ‘말씀을 읽다, 말씀을 살다’라는 주제 아래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말씀 소공동체를 조직하도록 지원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공동체들이 자발적으로 말씀을 나누고 실천하는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성경통독에 참여한 모든 이를 향해 총대리 장신호(요한보스코) 보좌 주교는 “말씀의 해 동안 읽은 말씀은 하느님의 러브레터로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 계시고 성체성사를 통해 들어오는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또한 이날 미사에는 교구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는 공동체’ 주제곡 창작성가 공모전 대상곡인 ‘주님 안에 사는 기쁨’이 입당과 파견 때 불려졌다. 미사를 집전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말씀의 해를 살며 받았던 은혜에 감사드리면서 하느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드러나야 비로소 세상 사람들도 변화될 수 있다.”며 “말씀은 우리 안에 늘 계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말씀대로 사는 것, 즉 말씀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사 중에는 말씀의 해를 충실히 살아온 신자 2938명 가운데 대표 7명에게 조환길 대주교 명의 축복장이 수여됐다. 축복장 수여 대상자는 교구의 말씀 프로그램 참가자 가운데 각 본당 추천을 받은 사람으로, 교구민 외에도 해외 한인공동체와 타 교구 신자들이 포함됐다.

대구대교구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하느님과 함께, 이웃과 함께, 피조물과 함께’라는 ‘친교의 해’를 살아가게 된다.